반출입량 평소 9.1%에 불과…빨간 머리띠 두른 조합원만 삼삼오오
배치 경찰 만일의 사태에 대비…채증 등 불법행위 예방활동에 주력
[의왕=뉴시스] 박석희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이 일주일째 접어든 가운데 경기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의 물동량이 뚝 떨어지면서 운행 차량 또한 찾아보기 힘들어지는 등 한산한 모습이 계속되고 있다.
30일 오후 1시 30분 ICD 2기지 앞. 평소 이곳은 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물동량이 반·출입 되는 등 컨테이너를 실어 나르는 화물차들로 북적였지만, 이날은 해당 차량 통행은 거의 보이지 않았다.
다만 머리에 빨간 띠를 두른 조합원들이 화물연대 서울·경기지부 앞 주차장에 삼삼오오 모여 있는 가운데 주변에는 안전 운임제 일몰제 폐지와 적용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는 플래카드만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었다.
여기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출동한 경찰은 채증에 나서는 등 불법행위 예방 활동에 주력하고 있었다. 경찰은 불시에 열리는 게릴라식 시위에 대비해 주야간 구역장을 지정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음주 운전·불법 주정차·신호위반 교통 단속 등을 병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왕ICD 관계자는 ”지난 29일 하루 반출입량은 385TEU로, 파업 전 화요일 평균 반출입량인 4322TEU의 9.1%에 불과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의왕ICD 장치율(컨테이너를 쌓아 보관할 수 있는 능력)은 51.4% 수준으로 아직 여유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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