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중립 정책에 동의" 78%
70% "정보 충분치 않다" 지적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기후변화가 건강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탄소중립 정책에 대한 지지는 78%로 높은 편이지만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약 70%를 차지했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오후 2시 서울대 암연구소에서 '2022년 기후보건 위험 인식 제고를 위한 공개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기후변화에 따른 국민 건강영향 인식도 조사' 결과를 처음 발표했다.
질병청이 만 19세 이상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87.4%는 기후변화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63.2%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심각하다" 또는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했다.
성별에 따라 '심각하다' 또는 '매우 심각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성(64.8%)이 남성(61.6%)보다 높았다. 심각도를 가장 높게 인식한 연령대는 60대 이상(70.5%)이며, 20대는 42.9%로 가장 낮았다.
응답자 78.1%는 탄소중립을 지향하는 정부정책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실시하는 기후보건영향평가에 대해서는 44.4%가 "몰랐다"고 응답했다. 40.3%는 "알고 있지만 자세히는 몰랐다"고 답했으며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9.1%로 나타났다.
응답자 69.7%는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정보가 충분치 않다고 여겼다.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가장 관심 있는 분야 중 1순위로 꼽은 것은 '일반건강/질환정보'(32.0%)였다. 다음으로 '기후보건정책'(26.2%), '안전·행동 및 대응수칙'(21.3%)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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