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버티기 주말 기로'…금호타이어 공장 가동중단 위기

기사등록 2022/11/30 11:24:32 최종수정 2022/11/30 11:49:43

원·부재료 소진땐 부분 가동 우려

완성차 업계까지 도미노 피해 우려도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광주·전남 본부가 28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공장 앞에서  안전운임제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도보행진을 하고 있다. 2022.11.28.hyein0342@newsis.com

[광주=뉴시스] 배상현 기자 =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화물연대 총파업이 장기화되면서 금호타이어가 공장 가동중단 우려로 수심이 가득하다. 

30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화물연대 파업으로 타이어 완성품 출하와 원·부재료의 반입이 1주일째 중단된 가운데 아직 생산차질은 빚어지지 않고 있지만 이번 주말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파업이 이미 예고돼 사전에 원·부재료를 확보했지만 이번 주말부터는 그마저도 바닥나 공장 가동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결국 시간 싸움이 되고 말았는데,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원·부재료 반입이 중단돼 재고까지 모두 소진될 경우 주말부터 공장의 부분 가동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1주일째 지속된 파업으로 내수용 타이어 공급망인 물류센터, 전남 광양항과 부산항으로 향하는 수출용 타이어 출하에 직격탄을 맞았다.

금호타이어는 광주와 곡성 공장에서 하루에 8만여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다.

타이어 출하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대리점과 수출입업자, 완성차 업계 등도 발을 동둥 구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업 장기화로 인해 가동 중단 사태까지 빚어질 경우 완성차 제조사에 타이어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신차 생산라인에 타격을 주는 도미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현재 각 공장 및 물류센터 상황을 모니터링 하고 있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하고 있지만, 파업이 장가회되면 뾰족한 대책이 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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