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꺼지자 미분양 급속 증가…서울 한 달 새 20% 늘어

기사등록 2022/11/30 06:00:00 최종수정 2022/11/30 06:11:41

10월 말 기준 전국 4만7217가구, 전월 대비 13.5% 증가

[서울=뉴시스] 강세훈 기자 = 미분양 주택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집값 하락 전망이 확산하는 데다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이자 부담이 커지자 분양을 받으려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월 말 기준으로 전국 미분양 주택이 총 4만7217가구로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전월 4만1604가구에 비해 13.5% 증가한 규모다.

전국 미분양 주택은 지난 4월 2만7180가구, 5월 2만7375가구, 6월 2만7910가구, 7월 3만1284가구, 8월 3만2722가구, 9월 4만1604가구, 10월 4만7217가구 등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9월과 10월에는 전월 대비 증가율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미분양 주택의 늘어나는 속도가 빨라지는 모습이다. 

수도권 미분양 물량은 7813가구로 전월 대비 2.6%(201가구) 감소했지만 지방이 3만9605가구로 전월 대비 17.2%(5814가구) 늘었다.

특히 수도권에서 서울 미분양 물량이 866가구로 1000가구에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9월 말에 비해서도 20.4% 급증했다. 인천의 경우에도 한달 사이 8.1% 늘어난 1666가구를 기록했다. 경기는 5080가구로 전월 대비 8.5% 줄었다.

지방에서는 전북 미분양 물량이 621가구에서 1383가구로 122.7% 급증했고, 강원 미분양 물량도 1262가구에서 2287가구로 81.2% 늘었다.

경남(73.9%), 충북(56.5%), 제주(32.6%), 부산(27.4%) 등도 미분양이 한 달 사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전국 기준 10월 말 준공 후 미분양은 7077가구로 전월 7189가구 대비 1.6% 감소했다.

서울의 경우 187가구에서 210가구로 23가구(12.3%) 늘었다. 경기는 878가구에서 592가구로 32.6%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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