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44% 떨어진 2232만원에 거래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 여진 속에 비트코인이 전일 대비 하락하며 불안한 횡보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까지 2200만원 중반대를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2200만원 초반대로 떨어졌다. 상장 폐지 통보 직후 70% 넘게 폭락했던 위믹스는 600원 내외를 유지 중이다.
29일 오전 8시 5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1.18% 하락한 2267만을,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 1.44% 떨어진 2232만6000원에 거래됐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51% 내린 1만6207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도 불안한 횡보세를 보이며 160만원을 간신히 지켜냈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0.25% 하락한 160만원을, 업비트에서 0.03% 떨어진 161만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2% 내린 116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자산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큰 가상자산이다.
위메이드가 발행한 대표 토종 코인 '위믹스' 또한 큰 변동폭은 없는 상태다. 앞서 상장 폐지 통보 전까지 2200원대를 유지하던 위믹스는 통보 직후 4분의 1토막 난 600원 내외에서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위믹스는 빗썸에서 2.16% 오른 591원을, 업비트에서 0.32% 하락한 623원을 나타냈다.
이 가운데 FTX 파산 후폭풍은 여전히 확산되는 모양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8일(현지시간) 가상자산 대부업체인 블록파이가 파산을 신청했다고 보도했다. 고객의 가상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는 블록파이는 FTX와 밀접한 관계를 맺었던 업체다. 앞서 블록파이는 지난 6월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가격 급락으로 보이저 디지털과 셀시어스가 연쇄 도산하는 등 가상자산 대부업체들이 연이어 무너지자 FTX의 지원을 받은 바 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 코로나19 봉쇄 시위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고위 인사들의 매파적 발언에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1.45%, S&P500은 1.54% 각각 떨어졌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58% 하락했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6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8·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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