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尹 화물연대 업무개시명령 예고에 "노동자 책임만 물어…세상일 너무 몰라"

기사등록 2022/11/29 09:19:25

"정부가 약속해놓고 파업노동자 책임만 물어"

삼성생명법 관련 "이재용, 낡은 특권 버려야"

"이상민 해임 사유 충분…與 빠져나가기 안 돼"

[서울=뉴시스] 전진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700만 삼성 주주 지킴이법! 삼성생명법(보험업법 개정안)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11.23.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윤석열 대통령이 화물연대 파업과 관련해 업무개시명령 발동을 심의하는 것을 두고 "세상일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고 평가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정부가 약속을 해놓고는, 또다시 파업을 만들어내고 있는 노동자들의 책임만 묻겠다는 식으로 나가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화물노조의 집단 운송거부 사태와 관련해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업무개시명령 발동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다. 파업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윤 대통령이 사실상 명령 발동을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화물연대의 요구는) 안전운임제로 표현되는 화물 운송노동자들의 안전, 최소한의 생활임금 보장 등을 사회적 합의로 만들어내고 제도화해 달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파업으로 인한 회사와 사회의 손실은 (역으로) 그 일을 하고 있었던 노동자들이 얼마나 중요하고 소중한 일을 하고 있었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부분에 대해 완벽하게 못 해낸 정치권 전체의 책임도 있다"면서 "제도적으로 (안전운임제를) 아예 안착시키는 것이 맞다. 새로운 비용이 들어가니까 (어떻게) 비용과 부담을 나눌 것인지를 잘 협의하고 논의해야 하는데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의원은 본인이 발의한 '삼성생명법'과 관련해서는 "할아버지 시대에 만들어놨었던 불법, 반칙, 특권의 낡은 유물을 이제 버리고 가야 한다"며 "아버지 시대 때 만들어졌던 일에서 벗어나는 것이 이재용 회장 본인이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삼성생명법을 추진하는) 일을 하면 삼성한테 이런 일 저런 일 당하지 않을까 하는, 영화와 드라마에서 보이던 그런 온갖 것들이 (본인에게) 벌어지고 있다"라고도 했다.

기소된 당직자의 직무를 정지하도록 하는 당헌 80조 발동 촉구 등을 놓고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비판했다기보다는, 당의 안전장치를 없애는 건 사당화로 가는 길이라고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로우키로 대응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당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제출하려는 것을 두고는 "책임져야 할 상황이 오니까 뒤로 발을 빼는데, 이런 무책임한 분이 부처 장관으로 앉아있는 건 옳지 않다"며 "무슨 일만 하면 국정조사 안 해 하고 빠져나가려는 여당의 태도도 큰일 날 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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