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의 속도 높이기 위해 손흥민 전진 배치 가능성
활동량 뛰어난 '작은' 정우영 선발 카드 꺼낼지 관심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와 대회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4일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긴 한국은 가나전에서 첫 승에 도전한다.
가나를 꺾으면 승점 4점을 확보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이 커진다. 가나는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2-3으로 졌다.
벤투 감독은 1차전에서 부임 후 자주 사용한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스트라이커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세우고 공격 2선에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나상호(서울)를 배치했다.
손흥민이 소속팀 토트넘에서 주로 서는 포지션이고, 이재성과 나상호도 익숙한 위치였다.
실제로 지난 9월 '가상의 가나'로 평가전을 치렀던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이 전술을 가동해 한국은 1-0 승리를 거뒀다.
당시 벤투 감독은 최전방을 책임지던 황의조를 벤치로 내리고 손흥민을 위로 올렸다. 그러면서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를 누비는 정우영을 2선 중앙에 세워 전방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이 전술은 팀 전체의 기동성을 끌어올리는 효과로 이어졌다.
2021~20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인 손흥민이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니면서 2선 공격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겼다.
여기에 중앙과 측면이 모두 가능한 정우영의 존재는 좌우 측면 공격수들과의 유기적인 스위칭이 가능에 다양한 공격 전개가 이뤄지는 배경이 됐다.
‘손톱과 작우영’ 전술은 지난 6월 국내에서 치른 칠레와의 평가전에서도 2-0 승리로 이어진 바 있다.
다만 이 전술의 또 다른 수혜자 중 한 명이었던 황희찬(울버햄튼)의 부상 이탈은 변수다.
돌파형 윙어인 황희찬이 측면에 서야 역습의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가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끄는 포르투갈을 상대로도 날카로운 공격을 자랑했다.
다만 뒷공간이 자주 열리는 약점이 있어서 속도전으로 맞불을 놓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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