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의 자신감…최종 훈련도 취재진 앞에서
포르투갈전 3실점 한 수비수들, 웃음기 빼고 훈련
가나 대표팀은 27일 오후 4시30분(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어스파이어존 훈련장에서 한국전을 앞두고 마지막으로 경기력을 점검했다.
한국과 가나는 한국시간으로 28일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1위로 H조 팀 중 가장 낮은 가나는 한국(28위)의 '1승 제물'로 여겨진다.
지난 24일 스타디움 974에서 치러진 포르투갈과 1차전에서 2-3으로 석패한 가나는 경기 다음 날인 25일 비공개로 모습을 감췄다가 26일 훈련을 예정됐던 15분보다 많은 30분간 공개했다.
한국과 결전을 하루 앞둔 이날은 FIFA가 주관하는 경기 전 공식 훈련으로 1시간 동안 이어졌고, 취재진엔 초반 15분만 공개됐다.
훈련엔 최종 엔트리 26명의 선수가 모두 참여했다.
가나 대표팀 관계자는 "우리는 숨길 게 없다. 26명 모두 훈련에 정상 참여했고, 부상자도 없다. 내일 이길 준비가 돼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예정됐던 오후 4시30분보다 15분가량 늦은 오후 4시45분경 시작된 훈련에서 가나 대표팀은 가벼운 러닝과 공 뺏기 게임 등으로 몸을 풀었다.
그동안 식별이 어려웠던 훈련복을 착용했던 가나 대표팀은 한국전을 앞두고 자신의 등번호가 적힌 붉은색 훈련복을 입고 나서 선수 구분이 훨씬 수월했다.
일반적으로 경기 전날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려고 애쓰는데, 가나 대표팀은 외부의 시선엔 아랑곳하지 않고 자신들의 훈련에만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나 대표팀은 선택한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타리크 램프티(브라이튼) 등 이중국적 귀화 선수들도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서 3실점 한 다니엘 아마티(레스터시티), 모하메드 살리수(사우샘프턴) 등 수비수들의 눈빛은 더 진지해 보였다.
오토 아도 가나 감독은 훈련 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은 강한 적수다. 두고 봐야 한다.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경기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또 과거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 유스팀에서 손흥민(토트넘)을 지도했던 그는 "손흥민이 계속 잘하길 바라지만, 내일은 예외였으면 한다"며 옛 제자와 양보 없는 대결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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