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훈 "일본·사우디 등 亞 국가 선전, 자극받아…이기려는 간절함 느꼈다"

기사등록 2022/11/26 22:22:44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권창훈이 26일(현지시간) 오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22.11.26. xconfind@newsis.com
[도하(카타르)=뉴시스]박지혁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이란에 이어 호주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승리를 신고하며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가나와 2차전을 앞두고 있는 태극전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자극 요소가 됐다.

호주는 26일 오후 7시(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튀니지와의 월드컵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전반 23분에 터진 미첼 듀크(파지아노 오카야마)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프랑스와 첫 경기에서 1-4로 완패했던 호주는 분위기를 바꾸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살렸다.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거둔 월드컵 승리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이란에 이어 승리를 신고해 아시아 바람을 이었다.

호주는 지리적으로 오세아니아 대륙이지만 AFC 가맹국으로 아시아 지역예선을 거쳤다.

오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권창훈(김천)은 "우리가 (마지막 H조이기 때문에) 조별리그에서 마지막으로 경기를 했다. 앞 팀들의 경기를 봤다"며 "사우디, 일본 등의 경기에서 이기고자 하는 간절함을 느꼈다"고 했다.

호주까지 승리를 신고하면서 이번 대회에 출전한 AFC 가맹 6개국 중 한국과 개최국 카타르만 빼고 모두 승리를 신고했다.

이에 권창훈은 "우리 선수들도 못지않게 간절함이나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우루과이전에서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사우디, 일본이 좋은 모습을 보여줘 자극이 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창훈은 4년 전,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명단 승선이 유력했지만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에 대해선 "이후에 계속 월드컵이란 꿈을 놓지 않고, 월드컵을 위해서 몸을 만들며 축구했다"며 "다시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참가할 수 있어서 감사하게 생각했다. 월드컵을 치르면서 더더욱 책임감을 느낀다. 중요하고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가나전 공략 비결에 대해선 "상대가 사이드 풀백에서 공간을 내주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았다. 우리 사이드가 빠르고, 침투 능력이 좋기 때문에 상대의 약점을 공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은 시간 동안 잘 분석해서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오른쪽 풀백 수비수 윤종규(서울)는 "몇 분을 뛰더라도 경기장에 들어간다면 나라를 위해서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고 했다.

우루과이와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한국은 오는 28일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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