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색조화장품 열풍②]韓아이섀도·쿠션·립틴트, 해외서 먼저 찾는다

기사등록 2022/11/27 11:30:00 최종수정 2022/11/27 11:42:41

역직구 플랫폼 '올리브영 글로벌몰'서 K색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세

아이섀도, 쿠션, 립틴트 색조 화장품 인기…"K화장법 관심 높아"

[동두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봄 날씨를 맞아 외출이 잦아지면서 화장품, 여행, 패션상품 등의 수요가 늘고 있는 3일 경기 동두천의 한 대형마트에서 화장품 코너 관계자가 상품을 정리하고 있다. 관계자는 "마스크를 계속 쓰는 동안 여성들이 색조 화장을 잘 하지 못했다"며 "요즘 색조 화장품이 다시 팔리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2.05.03.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K뷰티’의 주력 아이템은 스킨케어(기초화장품)지만, 최근 들어 색조 화장품 시장에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자연스러우면서 또렷한 'K화장법'을 따라하기 위해 K색조화장품을 찾는 해외 소비자들이 늘면서다.

전 세계 150여 국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화장품을 판매하는 역직구 플랫폼인 ‘올리브영 글로벌몰’에 따르면 리오프닝 이후인 최근 3개월간(8~10월) K-색조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8%나 증가해 2배 가까이 뛰었다.

2021년과 비교해도 매출은 85% 신장해 2년 연속 두 자릿수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올리브영 글로벌몰에서 가장 많이 찾는 K-색조 화장품은 아이섀도가 1위였다. 이어 쿠션, 립 틴트 순으로 잘 팔렸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K-콘텐츠의 인기와 함께 K-뷰티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스크 팩을 넘어 색조 화장품에 대한 인기도 덩달아 증가하는 추세”라며 “아이섀도나 쿠션, 립 틴트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색조 화장품이 고루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2327억원) 가운데 44%(1016억원)가 해외에서 발생한 클리오도 해외 시장에서 주력으로 내세우는 아이템으로 아이섀도와 립 틴트였다.

클리오는 지난해 일본에서만 457억원의 매출을 올렸는데 일본에서 가장 인기 있는 주력 아이템은 '프로아이팔레트(아이섀도)'가 꼽힌다. 일본 MZ세대 사이에서 인기 있는 화장품 리뷰 플랫폼인 ‘립스’에서 클리오 프로아이팔레트는 2020년 종합대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베스트코스메 전당에 입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75억원의 매출을 올린 미국에서는 클리오의 '페리페라 잉크더벨벳 17호'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미국 아마존 프라임데이 기간 해당 제품은 아마존 뷰티&퍼스널 케어(Beauty & Personal Care) 부분 전체 13위에 진입하기도 했다.

아이패밀리에스씨가 운영하는 화장품 '롬앤'도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브랜드로 꼽힌다. 롬앤은 지난해 매출(663억원)기준 70%(461억원)가 해외 매출로, 해외 매출 가운데 절반(53%)이 일본에서 나온다.

일본의 '앳코스메', '립스' 등 화장품 리뷰 플랫폼에서 '한올 픽스 마스카라', '듀이풀 워터 틴트', '무드 페블 네일' 등의 제품은 2년 연속 평판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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