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승점 4점 확보해야…승점 5점이면 16강 유력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추가한 두 팀은 가나를 3-2로 꺾은 포르투갈(승점 3)에 이어 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우루과이전에서 원하던 승점 3점을 얻지 못했지만, 소기의 성과를 내면서 벤투호의 16강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살아 있다.
한국은 28일 같은 장소에서 가나와 2차전을 치르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6강으로 가는 7부 능선을 넘게 된다.
벤투호가 가나를 잡고, 같은 날 포르투갈이 우루과이를 꺾으면 최종전에서 비기기만 해도 16강이 확정된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가나전 승리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다.
실제로 16강에 오르는 데 대표팀에 필요한 최소 승점은 '5점'이다.
본선 참가국이 32개국으로 늘어난 1998년 프랑스 대회부터 직전 2018년 러시아 대회까지 총 6차례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승점 5점을 얻고도 16강에 오르지 못한 팀은 없다.
한국은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승점 4(1승1무1패)를 얻었지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반면 똑같이 1승1무1패를 기록하고도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선 첫 원정 16강에 성공한 바 있다.
가나와는 역대 전적에서 6전 3승3패로 팽팽하다. 가장 최근 맞대결이었던 2014년 6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0-4로 완패했다.
가나는 포르투갈과 첫 경기에서 공격적으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적으로는 많은 허점을 드러냈다.
한국은 애초 우루과이보단 가나를 1승 제물로 여겨왔다.
우루과이를 상대로 기대 이상의 경기력을 보인 만큼, 가나전에서도 분위기를 이어간다면 사상 두 번째 원정 16강에 한 발 더 다가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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