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여파에도 비트코인 소폭 상승…2200만원대 유지

기사등록 2022/11/23 09:23:03

전날 대비 0.41% 오른 2255만원대 거래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FTX 파산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소폭 상승했다. 이틀 연속 하락했던 비트코인은 2200만원대 중반 선을 유지했다.

23일 오전 8시 44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 대비 0.41% 상승한 2255만5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258만1000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2.60% 오른 1만6200달러를 나타내며 1만6000달러선에서 밀려난 지 하루 만에 이를 회복했다.

이더리움 상승 폭은 더 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14% 오른 158만원을, 업비트에서 1.57% 상승한 158만45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41% 오른 1134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번째로 큰 가상화폐다.

FTX 파산 여파가 지속 중인 가운데 FTX가 보유한 현금 자산 규모를 공개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FTX는 델라웨어주 파산 법원에 제출한 문서를 통해 지난 20일 기준 현금 잔고가 총 12억4000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금액은 채권자들에게 갚아야 할 부채보다 턱없이 모자란 금액이다. FTX가 지난 19일 법원에 제출한 채권자 명단에 따르면 무담보 채권자 중 상위 50명에게 갚아야 할 빚은 31억달러에 달한다.

이날 미국 증시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세 속 기업들의 실적 호조와 긴축 조절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1.18%, S&P500은 1.36% 각각 상승했다. 가상화폐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1.36% 올랐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2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과 동일한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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