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사법부 시위 참가자 6명에게 사형 선고
CNN은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을 인용, 이란에서 발생한 전국적인 규모의 시위를 지지한 혐의로 여배우인 헹가메 가지아니와 카타윤 리하이가 각기 체포됐다고 전했다.
리하이는 지난 20일 이란 보안군에 의해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요셉 예언자' '열번째 밤'과 같은 TV 드라마와 '마지막 저녁 식사' 등 영화에 출연해 유명세를 얻었다. 그는 마흐사 아미니 사망 이틀 후인 지난 9월 18일 인스타그램에 히잡을 쓰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렸다.
앞서 쿠르드계 이란인 아미니는 지난 9월 테헤란에서 히잡을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뒤 조사를 받던 중 사망했다.
리하이 외에 공공장소에서 히잡을 벗는 동영상을 올린 여베우 헹가메 가지아니가 체포됐다. 그는 반 정부 시위를 선동하고 야당 성향 언론과 소통한 혐의를 받았다.
쇼핑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이 영상에는 가지아니가 아무 말 없이 맨머리로 카메라를 응시한 뒤 몸을 돌려 머리를 포니테일로 묶는 모습이 담겨 있다.
가지아니는 지난 19일 밤 "이것이 내 마지막 게시물이 될 수 있다"며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한편 이란 사법부는 반 정부 시위에 참가한 혐의로 기소된 6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고 타스님 통신이 전했다.
이들은 최근 테헤란 사타르 칸 거리에서 열린 시위에서 교통을 차단하고 시위 진압에 나선 민병대에 폭력을 행사한 혐의로 사형이 선고됐다.
이란 인권단체들은 지난 9월 반 정부 시위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어린이 47명을 포함해 최소 378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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