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낵 英 총리, EU와 관계 '스위스 모델' 부인…"브렉시트 믿어"

기사등록 2022/11/22 11:22:12 최종수정 2022/11/22 11:28:42

스위스 모델 검토 보도에 "브렉시트 막대한 혜택 제공"

[런던=AP/뉴시스]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지난 2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열린 정례 총리 질의응답 시간에 발언하고 있다.  2022.11.03.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높아진 유럽과의 무역장벽을 낮추기 위해 '스위스 모델'이 검토되고 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21일(현지시간) BBC,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수낵 총리는 이날 버밍엄에서 열린 영국산업연맹(CBI) 회의에서 "브렉시트는 국가에 막대한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EU 규칙과의 연계에 의존하는 EU와의 어떤 관계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브렉시트에 투표했고 브렉시트를 믿는다"라고 강조했다.

이는 정부 고위 인사들이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관계에 대해 무역 마찰을 줄이고 이주가 더 자유로운 '스위스식 모델'을 검토하고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데 따른 것이다.

스위스는 EU 회원국은 아니지만 EU와 여러 협정을 맺고 있으며 대부분의 산업에서 유럽 단일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또 EU에 일정 분담금을 내고 이동의 자유를 보장한다. 

제레미 헌트 영국 재무장관이 지난주 BBC에 "앞으로 수년 동안 우리와 EU 사이의 무역장벽 대부분을 제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여전히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일부 보수주의자들의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사이먼 클라크 전 장관은 트위터에 "이것(스위스식 모델)이 고려대상이 아니길 매우 희망하고 믿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경제 상황이 악화하면서 브렉시트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다. 영국 예산책임국(OBR)은 지난주 브렉시트가 "무역에 상당한 악역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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