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죽하면 수십만이 정권 퇴진을 외치는 지경"
"지도부 지시? 아냐…모욕 계속되면 법적조치"
"촛불과 이재명 수사가 무슨 연관…비이성적"
안민석·김용민·양이원영·강민정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오죽하면 수십만 국민들이 몇 개월 된 정권의 퇴진을 외치는 지경에 이르렀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우리는 일관되게 광장의 국민들과 함께 할 것을 천명하고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함께하고 있다"며 "국민이 있는 곳에 함께 하며 목소리를 듣는 것이,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이 각각의 양심에 비춰 스스로의 책무를 다하는 길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 지도부가 지시를 했느니 하는 말은 가당치도 않다"며 "오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국민과 야당의원들에 대한 국민의힘의 거짓말과 모욕이 계속될 경우 법적조치를 포함해 책임을 물을 것을 분명히 밝혀둔다"고 전했다.
이들은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서는 국정조사와 특검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민의힘은 야당과 촛불을 모욕하는데 혈안을 기울이지 말고 국정조사와 특검을 즉각 수용해야 하며, 윤 대통령은 당장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검찰수사와 촛불광장이 무슨 연관이 있다고 이를 연결시켜 비이성적 주장과 망발을 계속하느냐"며 "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외치는 광장의 국민들을 모욕하는 정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이야말로 참사를 야당 공격의 수단으로, 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을 향해서도 "이태원 참사 7적의 파면을 주장하는 야당 국회의원을 향해 오히려 이태원 참사 7적 운운하며 모욕의 말장난이나 일삼는 국민의힘 대변인도 마이크를 내려놓는 것이 주제파악을 하는 길"이라고 쏘아붙였다.
안민석 민주당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집회에 참석에 대한 당내 우려의 목소리에 "국민의힘 쪽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닌지 귀를 의심했다"며 "국민의힘은 광장의 시민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어 만나지 말라고 하는데 저희를 위해 그랬겠냐. 그런 국민의힘의 프레임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이후에도 집회에 참석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광장에 당연히 나가야 하지 않겠냐"며 "국민의힘 지도부가 이야기하는 것은 국민을 졸로 보는 것이다. 여의도에 갇혀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오만한 인식"이라고 답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의원들이 개별적으로 판단해 상황에 따라 입장이 다를 것 같다"며 "나가는 상황이 될지 안 될지에 따라 다를 것 같고 가능한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발언도 상황따라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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