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로라도 클럽Q 총격범 22세 남성…작년 세제폭탄으로 모친 협박

기사등록 2022/11/21 16:20:19

재작년 기준 대학생·유권자, 콜로라도·텍사스 등 거주

작년 사제폭탄으로 모친 협박범과 이름·생년월일 동일

"조부모와 살며 가끔 모친 집서 영화, 공격적 성향있어"

[콜로라도=AP/뉴시스]콜로라도주 콜로라도스프링스의 성소수자(LGBTQ) 클럽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20일(현지시간) 폴리스 라인이 설치돼 있다. 2022.11.21.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미국 콜로라도주의 한 성소수자(LGBTQ) 클럽에서 19일 총기를 난사하며 최소 5명을 죽음에 이르게 하고 25명에게 부상을 입힌 용의자가 누구인지 주목된다. 이는 올해 미국에서 발생한 여섯 번째 대형 총기사건이다.

2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콜로라도 스프링스 경찰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오후 11시57분께 성소수자 클럽 '클럽 Q'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22세 앤더슨 리 올드리치"라고 밝혔다. 올드리치는 현재 지역 병원에서 부상치료를 받고 있다.

올드리치는 콜로라도주와 텍사스주 등 여러 곳에 있던 것으로 공공 기록 상에 확인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보도했다. 가장 최근에는 콜로라도주 스프링스에 있었다. 그는 유권자로 등록됐으며, 2020년 기준 대학생이다.

당국은 그가 지난해 6월 사제폭탄 등 무기들로 집에서 모친을 협박했다는 모친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재러드 폴리스 콜로라도 주지사는 CNN에 "내가 들은 모든 것은 둘(올드리치와 지난해 체포된 인물이)이 동일한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경찰 당국은 당시 체포된 남성과 올드리치가 이름과 생년월일이 같다면서도, 둘이 동일 인물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콜로라도스프링스= AP/뉴시스]콜로라도 스프링스 총격사건이 발생한 클럽Q 앞에서 20일 (현지시간)  경찰과 FBI등 수사진이 대기하고 있다. 

지난해 사건 당시 올드리치의 모친은 "아들과 함께 있지 않고, 그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지만 폭탄과 탄약 등으로 자신을 다치게 만든다고 위협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올드리치는 체포된 뒤 중죄 협박과 3건의 납치 혐의를 포함 여러 범죄 혐의로 기소됐지만, 그가 누구를 납치한 혐의로 기소됐는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올드리치 모친에게 당시 집을 임대해줬던 레슬리 보먼은 NYT에 "사건 당시 (나는) 집을 비웠다"며 "모친인 로라 부펠이 나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 집에 오지 마, 앤디(올드리치의 애칭)를 찾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이틀 후 보먼은 부펠을 집 밖으로 내보냈다. 보먼은 "그녀가 떠난 뒤 문 비밀번호를 바꿨고, 그녀를 다시는 보거나 소식을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보먼은 부펠이 방을 임대한 동안 아들 올드리치는 조부모와 근처 집에서 살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그는 가끔 그의 어머니를 방문해 같이 영화를 보곤 했다"고 전했다. 올드리치가 공격적인 면을 가진 것으로 기억했다. 집주인 보먼은 "어머니가 화장실에서 수리 문제에 불만을 갖자, 그 사건에 화가 난 보먼의 면전에서 (올드리치가) 문을 쾅 닫았다"고 전했다.

올드리치가 총기 소지하는 것을 막는 청원서가 접수됐는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콜로라도주의 2019년 '레드 플래그(red flag)'법은 지역 판사들에게 정신질환이나 폭력 전력이 있는 개인에게서 총기를 몰수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이번 총격사건은 올해 일어난 미국의 대형 총격사건으로는 여섯 번째이며, 텍사스주 유밸디의 초등학교에서 21명이 죽은 사건 이후로 최대의 사건이다. 클럽 Q는 게이와 레스비언 등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으로 토요일 마다 특별쇼를 진행해왔다.

경찰 당국은 현장에서 대형 장총(long rifle) 1정을 포함 무기 2개를 압수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25명 중 최소 7명은 중태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검찰은 수사관들이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클럽 측에선 증오범죄를 주장하고 있어, 이 혐의로 기소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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