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여진에 비트코인 하락세 지속…2200만원대 횡보세

기사등록 2022/11/21 09:15:25 최종수정 2022/11/21 10:12:43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글로벌 가상자산(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파산 사태로 주요 가상화폐들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각각 2200만원대, 150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21일 오전 8시 25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17% 하락한 2269만9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269만7000원에 거래됐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0.53% 오른 1만6258달러를 나타냈다.

이더리움 낙폭은 더 컸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2.15% 떨어진 159만4000원을, 업비트에서는 5.35% 떨어진 159만3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0.77% 하락한 114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시가총액이 두 번째로 큰 가상화폐다.

FTX 파산 사태가 지난주에 이어 여전히 시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상화폐 규제 필요성 촉구에 나섰다.

20일(현지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은 최근 열린 G20 회의에 참석해 비트코인과 가상화폐의 국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백악관에 올린 성명을 통해 "위험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규제를 강화해 공정한 경쟁의 장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FTX 사태 이후 처음으로 밝힌 내용이라는 점에서 향후 FTX에 대한 조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번 주 미국 증시는 오는 24일(현지시간) 추수감사절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 축소로 한산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3일 발표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라 변동성이 예상된다. FOMC 의사록은 다음 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 흐름을 예측해 볼 수 있는 회의록이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1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4·극도의 공포)보다 떨어진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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