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국민의힘 의총 눈여겨 보고 있어"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계획서에 여당인 국민의힘 의견 및 입장을 반영하려면 오는 22일까지는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2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논의되는 내용을 눈여겨 보고 있다"며 이같은 입장을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시간을 따져봤을 때 오는 22일까지는 특위가 1차 회의를 갖고 (국정조사) 계획서에 대한 논의를 위해 위원장, 간사 선출 등을 해야 한다"며 "가급적 23일, 늦어도 24일 오전에는 계획서 안을 위원회 안으로 만들어 놓아야 24일 오후 본회의에 상정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의힘은 21~22일 중에는 국정조사 특위 명단을 낼 지 말 지, 계획서에 본인들 의견을 반영할 지 말 지 결정해야 한다. 의원총회를 통해 지혜로운 결정을 내려달라고 말씀드린다"고 촉구했다.
앞서 김진표 국회의장은 오는 21일 정오까지 국정조사 특위 위원 추천 및 조사계획서 등을 제출해달라고 발표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오는 21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박 원내대표는 "저희가 알고 있기로는 국민의힘에서 모두 다 반대하고 있다고 듣지 않았다. 중진들 안에서도 일부는 '애초에 이건 불가피하지 않느냐'고 이야기 한 바 있고, 초선들 안에서도 그런 분들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의힘 안에서도 야당 주도의 국정조사를 방치하는 것보다는 직접 참여해서 조사계획서 채택부터 본인들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이 실리적으로 더 낫지 않냐는 의견이 있다고 저는 들었다"며 "최종적으로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통해 판단할 문제 아니겠나. 저희는 그 과정을 지켜보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오는 22일까지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특위 명단 및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야권끼리 국정조사를 진행할 것이냐는 질문에 "설득의 과정에 있고, 우리는 국민의힘이 집권여당으로서 무한책임의 자세로 참여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일단 기다려보고 최종 판단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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