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 한수원 신재생사업 감사 착수…새만금 태양광 등 자료 요청

기사등록 2022/11/20 11:34:03

감사원, 수소연료전지 관련 사업 자료 추가 요청

정일영 "표적감사 착수했다면 헌법상 책무 방기"

[서울=뉴시스] 김명원 기자 = 감사원의 정치적 중립성 및 문자메시지 등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감사원의 모습. 2022.10.12. kmx1105@newsis.com

[서울=뉴시스]홍연우 기자 = 발전 공기업 경영 실태 감사를 진행 중인 감사원이 지난 8월 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신재생에너지 사업 관련 자료를 별도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선 감사원이 문재인 전 정부가 추진해온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겨냥한 표적 감사에 돌입한 게 아니냔 지적도 나온다.

20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정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감사원 자료 요구 목록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 8월18일 한수원에 경영관리 실태 관련 감사를 목적으로 조직 및 재무현황, 업무계획 등에 관한 자료를 요구했다.

이어 같은 달 30일 감사원은 한수원에 새만금 태양광 재생에너지 사업 및 고덕청정에너지, 강릉사천연료전지, 춘천그린에너지 등 수소연료전지 사업 관련 자료를 특정해 추가로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추가로 자료 제출을 요청한 사업은 모두 한수원이 40% 이상의 지분을 출자한 미준공 사업으로 파악됐다.

기관별 한수원 지분을 살펴보면 새만금 전북도 지역주도형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은 한수원이 특수목적법인(SPC) 새만금솔라파워의 지분 81%를 갖고 있어 사실상 해당 사업의 주체로 꼽히고 있다. 해당 사업은 2020년 4월 준공이라는 애초 계획과 다르게 계속 사업이 늦춰지고 있다.

한수원이 지분 40%를 출자한 고덕청정에너지는 올해 7월 준공예정이었으나 강동구의 인허가가 늦어지며 준공 시점이 2023년 9월로 미뤄졌다. 한수원이 지분 41%를 가진 강릉사천연료전지는 2023년 8월, 45%를 보유한 춘천그린에너지는 2024년 1월 준공 예정이다.

정 의원은 "최근 수년간 감사원 감사의 공정성과 객관성에 대한 의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청정에너지 발전의 중요성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감사원이 단순히 전 정부가 추진한 사업이란 이유만으로 표적 감사에 착수했다면 감사원의 헌법상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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