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 맏형 만 33세 4개월
조별리그 최종 상대는 호날두의 포르투갈
호날두, 2019년 7월 유벤투스 시절 국내 친선전에서 '노쇼'
김태환은 18일 오후 4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의 평가전을 하이라이트로 봤다. 굉장히 잘하는 팀다웠다"고 했다.
포르투갈은 전날 나이지리아와 평가전에서 4-0 완승을 거두며 월드컵 직전 모의고사를 모두 마쳤다.
포르투갈의 간판선수 호날두에 대한 질문이 나왔다. 과거 노쇼 논란과 관련된 것이다.
2019년 7월 유벤투스 소속이었던 호날두가 방한해 팀 K리그와 친선경기를 가졌는데 호날두는 끝까지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다.
40~50만원에 육박하는 비싼 티켓 값에도 세계적인 스타를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던 6만여 관중들은 크게 실망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누렸던 호날두는 이후 '날강두'라는 비아냥거림을 들었고, 많은 이들을 등돌리게 했다.
김태환도 이를 떠올리며 "내가 경기를 뛰게 된다면 생각(호날두)은 하고 있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조금 더 강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오른쪽 풀백에서 후배 김문환(전북), 윤종규(서울)와 경쟁 중인 김태환은 "나보다 다 잘하는 동생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김태환은 1989년 7월생으로 팀내 맏형이다. 33세 4개월에 생애 첫 월드컵에 출전하게 됐다.
김태환은 "주장 (손)흥민이가 동생들을 잘 이끌고 있다. 나와 친구인 (김)영권이, (정)우영이와 동생들이 편하게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속팀 울산 현대는 올해 K리그1에서 17년 만에 정상을 탈환했다. 김태환은 "좋은 기운을 받아서 카타르에서도 좋은 생각과 좋은 기운을 받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일어나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발전해야 하는지 되물으며 하루하루를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국은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3일 0시 포르투갈을 차례로 상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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