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각 광장과 평화누리
파주시, 장단콩과 지역관광 연계상품 추진
그중에서도 경기 파주시 민간인 출입 통제선 청정지역에서 자란 신토불이 장단콩은 우수한 품질로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에서 친환경 관리로 자란 덕분에 맛도 좋고 영양도 듬뿍 담겼다.
파주시 장단콩은 구한말 이후 우리나라 최초로 콩 장려 품종으로 선정됐는데 그만큼 품질이 우수하다.
이를 알리는 홍보 행사도 인기가 많다.
지난 1997년부터 지금까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파주시 장단콩 축제'는 국내 최대 콩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매년 70여만 명의 방문객들이 행사장을 찾으면서 대한민국 대표 농산물 축제로 우뚝 섰다.
경기도 관광축제를 비롯해 6차례 대표 축제로 선정됐다.
행사장에서는 서리태와 백태를 비롯한 다양한 장단콩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장단콩 체험마을에서는 전통방식으로 두부와 청국장을 만드는 경험도 가능하다.
◆‘장단콩 축제‘ 4년만에 활짝…역사적 전통과 품질 자부심
무려 4년 만에 ’웰빙명품! 파주장단콩 세상!‘이라는 주제로 장단콩 축제가 열린다.
파주시는 오는 25일부터 사흘동안 임진각 광장과 평화누리 주변에서 우수한 장단콩을 알리고, 콩을 이용한 향토 먹거리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다.
장단콩과 관련된 알찬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전시관과 요리 대회를 통해 장단콩을 알리는 ’알콩‘ ▲먹거리 마당에서 친구·가족과 함께 장단콩을 맛보는 ’달콩‘ ▲꼬마 메주를 만들고 콩 타작을 하는 등 다채로운 볼거리와 공연이 준비된 ’놀콩‘ ▲재래장터에서 농업인이 직접 장단콩을 판매하는 ’살콩‘을 구상하고 있다.
파주시만의 관광지를 연계해 장단콩을 홍보한 점도 눈여겨 볼만하다.
임진각 평화곤돌라와 습지체험학습장인 수풀누리를 활용해 먹고 보고 즐기고 등 오감 만족 가족친화형 축제로 꾸려졌다.
파주 장단콩이 파주시의 대표 특산물로 눈길을 끄는 이유는 품질에 대한 자부심과 역사적 전통이 있기 때문이다.
기원전 91년 사마천의 사기에는 콩의 원산지가 고구려 땅임을 기록하고 있다.
대한제국시절에는 농업기술 발전을 위해 권업모범장이 설립되면서 콩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시작됐다.
이후 경기도 장단지역에서 수집된 ’장단백목‘이 1913년 우리나라 최초로 콩 장려 품목으로 선정되며 우수성이 전국에 알려졌다.
현재는 북한과 맞닿은 민간인 출입통제지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에만 1,100ha에서 초록색 잎들이 울창하고 콩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린 장단콩이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경기도에서 재배면적이 가장 넓다.
학계 연구 결과 장단콩에 함유된 칼슘은 일반 쌀의 122배, 인은 26배, 철은 16배 이상으로 비만, 당뇨, 골다공증 등 성인병 예방식품으로 손꼽힌다.
우수한 품종의 장단콩을 생산·유지하기 위해 파주시는 ▲생산 이력제 ▲친환경, 우수농산물(GAP) 재배인증제 도입 ▲생산과 품질의 엄격한 관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농가별로 생산 코드를 각각 부여해 모든 생산 과정을 관리하고, 농약과 화학비료를 거의 쓰지 않는 농가들에 친환경, 우수농산물 인증서를 보증하며 하나부터 열까지 파주시가 직접 챙기고 있다.
파주시는 장단콩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관광과 연계한 상품을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장단콩 웰빙마루다. 경기도와 파주시가 출자해 만든 6차 산업 플랫폼 공간으로 생산부터 가공, 판매가 한 곳에 담겼다.
콩 생산자와 소비자 사이의 유통단계를 줄여 생산단가를 낮추고 소비자에게 우수한 품질의 농산물을 제공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 조성됐다.
파주시 통일동산에 뿌리내리고 있는 장단콩 웰빙마루는 2000여 개의 장독대를 비롯해 ▲장단콩 전통장류 생산동 ▲로컬푸드 직매장 ▲장단콩 전문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다.
최근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경기도 등 4개의 공모사업에 선정되며 역량도 인정받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품질 좋고 저렴한 장단콩을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파주시도 노력하고 있다"며 "가공부터 판매가 융복합된 장단콩 웰빙마루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