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속한 한국 대표팀, 월드컵에서 어느 나라든 위협할 수 있어"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18일(한국시간) 브라질 일간지 '코헤이우 브라질리엔시'는 “한국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가나, 포르투칼, 우루과이를 상대로 2002 한일 월드컵의 역사를 다시 쓰려고 할 것이다”라며 손흥민과 한국 축구를 조명했다.
매체는 "박지성이 이끌었던 세대는 포르투칼과 폴란드를 꺾고 (조별리그) D조 1위를 차지했다"며 "승부차기로 4강 진출이 결정된 스페인과의 8강전처럼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논란을 일으킨 에피소드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독일(4강전)과 터키(3,4위전)에 패해 4위를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2002 한일 월드컵 이후로 20년 동안 한국 축구는 "일관성에서 진화했다"며 "그런 가운데 2022년 대한민국의 대표 플레이메이커가 등장했다"고 손흥민의 등장을 치켜세웠다.
또 손흥민에 대해 "토트넘 7번 셔츠를 입는 손흥민이 2010년 데뷔한 이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며 "조국을 위해서도 105경기를 치렀고 35골을 넣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을 '아시아의 호랑이'라 칭하면서 손흥민의 존재가 "한국 대표팀이 세계 챔피언 팀조차 위험하게 만들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가 집계한 손흥민의 A매치 공식 출전 기록은 104경기다.
매체는 손흥민의 5가지 특징을 되짚었다. 먼저 손흥민이 2018년 아시안게임 챔피언(금메달)에 오르면서 병역 특례 혜택을 받은 것을 언급했다.
두 번째는 2020년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푸스카스상을 수상했고 지난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넣으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클럽이나 국가대표로 우승컵과 인연이 많지 않은 것을 조명했다.
세 번째로 '스포츠맨십'을 들었다.
매체는 손흥민이 과거 에버턴과의 경기에서 상대 팀 안드레 고메스에게 강한 태클을 걸어 오른쪽 다리에 골절상을 입었던 것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당시 손흥민이 고메스에게 부상을 입힌 것에 대해 머리를 감싸 쥐며 괴로워했던 모습을 보였던 것과 사과 세리머니를 한 것을 두고 아시아인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네 번째는 '아시아의 대표성'을 내세웠다. 매체는 유럽에서의 활약에 더해 "아시아 축구 연맹(AFC)이 손흥민에게 2015년과 2017년 두 차례 올해의 선수상을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손흥민을 "독특한 계획을 가진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그 이유로 손흥민이 영국 일간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손웅정씨)의 권유에 따라 선수 생활 은퇴 이후 결혼을 계획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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