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섭씨 30도 넘는 땡볕 훈련에 어려움 호소
대표팀 관계자는 17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에글라 훈련장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18일 오전 10시였던 훈련이 오후 5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출국 전 기자회견서 무더운 오전에 훈련이 집중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경기 시간에 훈련해야 한다고 믿지 않는다. 실제로 경기 시간에 훈련하는 팀은 많지 않다. 비슷한 시간대에 훈련하는 습관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입성 나흘 만에 선수들이 나서서 훈련 시간 변경을 벤투 감독에 요청했다.
벤투호는 카타르 도착 후 오전 10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훈련을 소화해왔는데, 섭씨 30도가 넘는 땡볕에서 열리는 오전 훈련에 선수들이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 나선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선수들도 오전 훈련을 덥다고 느낀다. 그래서 코치진과 상의해서 되도록 오후에 하는 것으로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결국 선수 선발부터 전술까지 부임 4년 동안 자신만의 철학을 굽히지 않았던 벤투 감독은 융통성을 발휘해 선수들의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대표팀 관계자는 "하루 두 번 훈련이 예정된 경우에는 오전 훈련이 불가피하지만, 한 차례만 있을 때는 주로 오후에 훈련을 하게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이 애초 계획한 일정에 하루 두 차례 훈련은 이날과 19일 단 두 번뿐이다. 앞으로는 대부분은 해가 진 오후에 훈련을 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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