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비깍두기· 파프리카김치…헝가리, 한식에 반하다

기사등록 2022/11/17 17:23:40

헝가리 TV2, 한식과 한국 식문화 심층 소개

주헝가리문화원 한식 강사 "인기 뜨거워져"

한식. (사진=주헝가리한국문화원 홈페이지)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헝가리에서 한식의 인기가 뜨거워지고 있다.

17일 주헝가리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지난 16일(현지시간)  헝가리 TV2 채널 아침 프로그램에서 육개장, 김치 등 한국 음식과 한국 식문화가 심층적으로 소개됐다. TV2는 헝가리 뿐 아니라 루마니아·세르비아·슬로바키아 등 인근 동유럽 국가까지 방송되는 현지 언론이다.

프로그램에서 현지 요리 인플루언서인 조피아 마우트너 셰프와 한식진흥원에서 파견된 한식강사 김태연 셰프는 '다른 대륙, 닮은 점'이라는 주제로 현지 구야쉬와 비슷한 육개장 조리법을 소개했다. 한국과 헝가리의 유사한 식문화도 알렸다.

조피아 마우트너는 15권의 미식 관련 서적을 저술하고 헝가리 마스터셰프 진행자로 활약하고 있는 최고의 미식 인플루언서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육개장 외에 고춧가루 대신 파프리카를 사용한 배추김치, 무 대신 현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콜라비를 활용한 깍두기 등 대표적인 한국 음식 김치를 현지 식재료를 활용해 쉽게 담글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마우트너 셰프는 "한국과 헝가리의 식문화는 닮은 면이 아주 많다"며 "한국에서는 고추와 마늘을, 헝가리에서는 파프리카와 마늘이 다수의 음식의 양념에 필수적인 재료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고 했다.

김태연 셰프는 "한국인은 국물을 사랑하는 민족이고, 헝가리인 또한 그렇다"며 "특히 고추와 마늘로 맛을 낸 육개장은 파프리카와 마늘로 맛을 내는 헝가리의 구야쉬와 많은 점에서 닮았다"고 했다.

김 셰프는 "오늘 만든 요리는 고조리서인 '조선요리제법'(1934년, 방신영 저)을 참고해 소 살코기 뿐만 아니라 헝가리에서도 구야쉬에 자주 넣는 소의 내장인 양을 넣어 만들어 더욱 더 특별하다"고 덧붙였다.

이 프로그램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과 한식진흥원이 후원했다.

문화원에서 한식강좌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거띠 벨라즈니 강사는 "오랜기간 동안 한식 강의를 하며 한 해가 다르게 점점 뜨거워지는 한식의 인기를 몸소 체험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로 헝가리의 로컬 식재료로 한식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새로 알게 돼 좋았고 앞으로 한식 강좌에서도 헝가리의 로컬 식재료를 많이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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