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대비 10배가 넘는 돈 투입
철도, 공항, 도로, 호텔 건설에 상당수 비용 들어가
[서울=뉴시스]구동완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앞서 열렸던 21번의 월드컵 개최비용을 모두 합친 것보다 더 많은 개최비용이 투입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16일(현지시간) 독일 매체 도이체벨레는 다양한 전문가와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 월드컵의 개최비용에 2000억 달러(한화 약 268조원) 이상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이전까지 개최됐던 가장 비싼 월드컵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과 2018년 러시아 월드컵이다. 각각 150억 달러(한화 약 20조원)와 116억 달러(한화 약 15.5조원)가 투입됐다. 이들 개최비용의 10배가 넘는 금액이 카타르 월드컵에 투입된 것이다.
이밖에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는 각각 70억 달러와 43억 달러의 비용이 들어갔다.
한편 미국 스포츠금융컨설팅업체 프런트오피스스포츠는 카타르 월드컵 개최비용을 2200억 달러(한화 약 294조원)로 추산하기도 했다.
카타르 월드컵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인 하산 알 타와디는 "월드컵 개최가 확정된 이후 인프라 건설에 들어간 비용이 2000억 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타르 정부는 월드컵과 관계없는 철도, 공항, 도로와 100개가 넘는 새 호텔과 레저시설을 건설했다.
인프라 건설에 투입된 비용의 상당수는 공공 투자 프로젝트인 '카타르 국가비전 2030'에 포함되는 사업들이다.
키에런 매콰이어 영국 리버풀 대학 축구금융전문가는 "카타르의 인프라가 부족하다는 우려를 해소하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월드컵이 촉진제 역할을 했다"며 "그들이 인프라에 집중하면서 다른 월드컵에 비해 많은 비용이 들어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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