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루앙프라방 공항서 개발계획 발표
시설 개선 및 확장…향후 공항 운영권도
터미널·유도로·주기장 확장 등 시설개선
그러나 이날 찾은 루앙프라방 공항은 건설된 지 9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시설은 낡고, 보수는 제때되지 않아 보였다. 특히 보안에도 취약해 공항운영에도 한계점에 도달한 듯 보였다.
이 같은 상황의 루앙프라방 공항을 개발하고 확장하는 사업이 국내 공항기술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공항공사(KAC)는 라오스의 대표적인 관광도시 루앙프라방 공항 개발·확장을 위한 민관 협력투자사업(PPP) 수주를 위한 개발 계획안을 발표했다.
공사는 라오스 정부를 대상으로 한 브리핑에서 터미널·유도로·주기장 확장 등 단계별 시설개선계획과 국제선 직항노선 개발 검토, 상업시설 개발계획, 지능형 공항 도입 전략 등의 세부 내용을 라오스 당국 관계자들에게 설명했다.
라오스 루앙프라방 국제공항에서 진행된 공항 개발 계획안 발표에는 분콩 쑥사왓 라오스 주정부 공공사업교통부 부국장과 쏭반 시소빠콘 루앙프라방 공항장 등이 참석했다.
루앙프라방 공항 민관협력투자사업(PPP)은 약 2000억원 규모로 공항 시설 개선·확장과 향후 공항의 운영권을 포함하고 있다. 공사는 사업 타당성 조사(FS) 결과를 토대로 최종 사업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는 국내 대표 설계사인 도화엔지니어링과 공동으로 공항운영 개선과 항공수요 예측, 재무타당성 검토 등 루앙프라방공항 개발·확장사업의 타당성 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날 공사는 루앙프라방에 대한 개발은 향후 수요 예상돼 2024년부터 50년으로 설정하고, 내년 라오스의 PPP사업을 공사가 수주하면 한국의 지역 공항과 연계한 다양한 항공노선을 개발하고 항공안전 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루앙프라방 공항은 산으로 둘러싸여 일부 항공사의 경우 이착륙시 항공기 중량 제한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비행정차 개선을 통한 문제점을 해소 및 타당성 조사결과를 관제 사각지대가 발생할 수 있어 이를 개선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공항의 노후 시설 장비 정상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공항으로 만들고, 사용 불가능하거나 유지보수 어려운 시설 시스템 우선 교체·설비해 공항기능이 최우선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루앙프라방 지역의 발전이 PPP사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판단하고 공항 배후도시 개발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우리 국토교통부에 제안하고 사업자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루앙프라방은 라오스의 옛 수도로 매콩강의 자연환경과 라오스 북부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도시이다. 도시전체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돼 동남의 대표 관광지로 손꼽힌다. 현재 연간 12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루앙프라방 공항은 9810㎡의 여객터미널과 활주로 1본이 운영되며 국내에서는 광주공항(1만561㎡)과 비슷규모를 갖고 있다.
이날 발표에서 홍점표 공사 해외사업단장은 "공사가 본격적으로 (루앙프라방 공항)사업을 참여하면 코로나19 이전 김해와 대구 등 전세기를 띄웠던 경험을 통해 국내 지방 국제공항과 연계가 가능하다"면서 "앞으로 국내 지역공항과 루앙프라방과의 연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라오스 정부의 협조가 잘 진행되고 있어, 이 사업을 꼭 성공시켜 지방공항과 동남아 다른 공항과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분콩 쑥사왓 라오스 주정부 공공사업교통부 부국장은 "공사의 발표내용이 루앙 프라방 공항과 국제공항으로 발전할 수 있는 비전으로 잘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공항이 국내선을 분리하고 국제선 청사가 단계적으로 확장하면서 주기장도 항공기를 충분히 주기할 공간도 확보된다는 점도 굉장히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발전된 계획대로 빨리 공사가 진행되면 루앙 프라방도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관광객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앞서 공사는 지난 8월 국토교통부 주관 '글로벌 인프라 협력 콘퍼런스(GICC)'를 통해 라오스 기획투자부 장관과 공공교통사업부 장관을 초청해 한국 국토교통부 장관과 해당 사업에 대한 협력을 확인하는 등 PPP 사업의 수주를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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