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빈곤 포르노' 장경태에 "인간 포기"…이준석 반론도(종합)

기사등록 2022/11/17 01:39:59 최종수정 2022/11/17 07:57:43

"국격살인·여성혐오·아동비하…사퇴"

윤리특위 제소…"도저히 못 할 발언"

김기현 "민주, 요새 보면 '동물농장'"

이준석, 반론 "고민해야…이성 찾자"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태영호(왼쪽)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와 장동혁 원내대변인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의겸·장경태 의원 징계안 제출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2.11.16. myjs@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은 16일 김건희 여사 행보에 관해 '빈곤 포르노'라는 표현을 사용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인간이기를 포기했다"며 맹공을 이어갔다. 여성 의원 일동 규탄 성명과 당 차원의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도 이어졌다. 다만 이준석 전 대표는 "이성을 찾자"고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큰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 때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쇼윈도 영부인', '빈곤 포르노' 등 각종 자극적인 단어로 김건희 여사의 외교 행보를 폄훼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김 여사에 대한 인격살인일 뿐 아니라 나아가 대한민국의 국격살인이기도 하다"며 "더구나 아픈 아이에 대한 안타까움과 지원이라는 인간적 유대를 정치적으로 모독하는 것은 여성혐오이자 아동에 대한 저질스런 비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장 의원의 최고위원직 사퇴와 함께 당 차원의 출당 조치와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당 차원에서는 국회 윤리특위 제소가 이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장 의원을 주한 EU대사 발언을 왜곡했다가 사과한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함께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다. 국민의힘은 장 의원이 ▲국회법 제24조(선서), 제25조(품위유지의 의무), 제146조(모욕 등 발언의 금지) ▲국회의원윤리강령 제1호 및 국회의원윤리실천규범 제2조(품위유지)를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징계안 제출 뒤 "장 의원은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의원으로서 도저히 할 수 없는 발언을 했다"며 "'빈곤 포르노' 표현을 써가며 김 여사를 모욕하고 외교 성과나 모든 걸 폄훼하는 발언을 해 윤리위에 제소한다"고 설명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BBS 라디오에서 "무작정 김건희 여사에 대해선 공격해야 한다고 하는 터무니없는 신화에 잡혀 있는 사람들의 망동"이라며 "영부인이 나가서 활동하는 걸 뭐든지 긁어야만 되는 못된 습성을 민주당이 계속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윤리위 제소 대상조차 아니다. 윤리위를 가려면 적어도 인간이어야 되는데 인간이 아닌 동물을 윤리위에 제소하느냐는 생각이 든다"며 "민주당이 요새 하는 걸 보면 인간이기를 포기한 사람이 너무 많아서 동물농장 같다. 앞으로 민주당 국회의원 공천 신청 서류에 정신 감정서를 첨부시켜야 될 것 같다"고도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국민의힘 여성의원들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김건희 여사 비판 및 여성혐오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국민의힘 여성 의원들은 "큰 사고로 인한 국민들의 슬픔이 채 가시지도 않은 이때 오직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노리고 '쇼윈도 영부인', '빈곤 포르노' 등 각종 자극적인 단어로 김건희 여사의 외교 행보를 폄훼하고 선량한 국민을 선동하는 민주당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주장했다. 2022.11.16. myjs@newsis.com

한편 원외의 이준석 전 대표는 "이성을 찾자"라며 여권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는 얼마 전 양두구육이라는 사자성어를 잃었고, 지금 'Poverty Porn'이라는 앞으로도 치열하게 토론하고 고민해봐야 되는 용어를 잃는다"며 "'포르노'에 꽂힌 분들은 이 논쟁에 대해 한 번도 고민 안 해본 사람임을 인증한 것이다. 이성을 찾자"고 적었다.

그는 '빈곤 포르노' 개념에 대해 "사회복지의 넒고 다양한 수요를 일부 방송국과 연계한 빈곤 포르노를 앞세운 단체들이 독점하는 점 때문이라도 언젠가 타파해야 되는 지점"이라며 "한국식 '먹방'은 외국에서 'Korean Food Porn'이라고 하는데, 그럼 먹방 유튜버들이 포르노 배우라는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경태 의원(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당 최고위에서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된다"며 "세계적으로 의료 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빈곤 포르노에 대한 비판과 규제가 강력해지고 있다. 가난과 고통은 절대 구경거리가 아니고, 그 누구의 홍보수단으로 사용되어서도 안 된다"고 발언했다.

장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불쾌감을 느꼈다면 유감 표명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단어 자체가 충분히 사전적·학술적 용어기 때문에 김 여사에 대한 (제3자들의) 비판이 제소 요건이었다면 절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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