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 고사장 미리 찾은 수험생들 "후회없이, 해왔던 대로"

기사등록 2022/11/16 17:28:11 최종수정 2022/11/16 19:22:45

수능 하루 전 서울 송파 잠실고 예비소집일

고사장 방문한 학부모들 "아쉬움 없었으면"

"공정하게 주어진 기회, 후회 없이 치를 것"

"시험장 내부 직접 확인 못해 아쉽기도 해"


[서울=뉴시스] 한은진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6일 예비소집일을 맞아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는 고사장을 확인하러 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오후까지 이어졌다. 2022.11.16. gold@newsis.com

[서울=뉴시스]임하은 한은진 기자 = "5고사실은 난방이 잘 되나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6일 예비소집일을 맞아 각 고사장에는 미리 결전의 장소를 확인하러 온 수험생들의 발걸음이 꾸준히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께 찾은 서울 송파구 잠실고도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일부는 학부모와 함께 학교를 둘러보기도 했다. 잠실고는 서울특별시교육청16지구 제19시험장이다. 

수험생들은 고사장 주변을 둘러보며 의지를 다졌다.

정모(18)군은 "1년간 많이 힘들었기 때문에 재수하지 않는다는 마음가짐으로 모든 걸 쏟아부으려 한다"며 "기계공학과에 가서 공학자가 되고 싶다. 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확장해서 더 많은 것들을 공부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험장 내부에 직접 들어가 자리 확인을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박규태(18)군은 "1년 동안 공부하느라 너무 힘들었다. 대학 가서 공부를 더는 하기 싫다"며 "마지막 날이라 집에 돌아가 탐구과목과 한국사 보면서 정리하려 한다"고 말했다.

배재고에 재학 중인 정성원(18)군은 "공정하게 주어진 기회니까 후회 없이 해왔던 대로 치르고 싶다. 특별히 떨리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검정고시를 친 홍모(18)씨는 "첫 수능시험이다. 배운 것들을 즐겁게 푼다는 마음으로 후회 없이 임하려 한다"며 "대학에 가서 못했던 운동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싶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한은진 기자 =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하루 앞둔 16일 예비소집일을 맞아 서울 송파구 잠실고등학교에는 고사장을 확인하러 온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오후까지 이어졌다. 2022.11.16. gold@newsis.com

수험생들 못지 않게 긴장한 모습으로 고사장을 미리 찾아온 학부모들도 많았다.

 한 학부모는 안내하는 교직원에게 "고사실에 난방이 잘 되느냐" 등을 확인하며 수험생보다도 더 긴장한 모습이었다.

학부모 이모씨는 "긴장하지 말고 그냥 하나라도 더 맞췄으면 좋겠다. 아들이 아쉬워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금까지 너무 고생 많았다"며 자녀를 격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자녀를 대신해 홀로 고사장을 확인하러 온 학부모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잠실고를 졸업한 이모씨는 "수험생인 아들을 대신해서 왔다"며 고사장 곳곳을 둘러봤다.

한편 잠실고는 이날 오후 1시께부터 3시간가량 전 고사실의 손잡이, 출입문, 책상과 의자 등에 방역을 실시하기도 했다.

2023학년도 수능은 오는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전국 84개 시험지구에서 일제히 시작된다. 수능 당일 수험생들은 오전 8시10분까지 수험표와 신분증을 지참하고 지정된 고사장에 입실을 완료해야 한다.

휴대전화를 포함한 모든 전자기기는 시험장에 가지고 갈 수 없으며 전자기기를 반입한 경우, 1교시 시작 전 감독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올해도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일반 고사장과 수능 당일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 고사장, 병원(입원 치료자) 등으로 분리돼 시험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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