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노공업, 2025년까지 EDC로 본사 확장이전...2000억원 투자

기사등록 2022/11/16 10:25:19

16일 오후 부산시-리노공업, 투자양해각서 체결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 1호 유치 기업

시, 투자유치 보조금도 지급 예정

[부산=뉴시스] 리노공업 본사 전경(사진=리노공업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백재현 기자 = 부산의 대표적 반도체 부품 제조기업 리노공업이 총 2002억원을 투자해 현 강서구 미음산단의 본사를 오는 2025년 10월까지 강서구 명지동 에코델타시티(EDC)에 2만2000평 부지로 확장 이전한다.

부산시와 리노공업은 16일 오후 5시 시청 7층 영상회의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다.

리노공업의 이번 투자는 기존 미음산단 주변에 분산돼 있던 생산라인을 통합해 본사 및 공장을 확장 이전하는 것으로, 기존공장 보다 두 배 가량 더 큰 규모다. 2025년 투자가 완료되는 시점에는 200여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최대 3000억원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리노공업은 ‘제2의 창업’에 비견되는 과감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연구개발(R&D)과 수출에 용이한 강서구의 입지적 강점을 활용해 세계 최고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전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리노공업은 타지역으로의 이전도 고려하였으나 시의 적극적인 투자유치 노력으로 부산의 재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노공업이 이전하게 될 부지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부산시 기업유치 전용구역’으로, 지난해 부산시와 수자원공사가 업무협약을 통해 전용구역 내 산업용지 분양 및 입주기업 심사 시 부산시의 추천 기업에 우선 공급하기로 한 곳으로 리노공업이 첫 사례가 될 예정이다.

시는 당초 모호했던 옥상 주차장 설치 등을 리노공업이 수자원공사로부터 허용 받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행정 지원을 했으며 향후 조건을 검토해 기금심의를 거쳐 투자유치 보조금도 리노공업에 지급할 예정이다.

리노공업업은 부산지역에서 유일하게 반도체 검사 관련 제품을 제조하는 회사로 1978년 설립 이후부터 혁신성장을 거듭해온 지역 대표기업이다. 1980년대 자체 개발한 테스트 핀과 소켓의 국산화에 성공, 일명 ‘리노핀’이 글로벌시장 점유율에서 독보적인 선두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1년 코스닥에 상장한 이후 현재 시가총액 2조원이 넘는 10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반도체 시장 호황에 힘입어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2배가량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2801억원 이었으며 종업원 수는 643명 이었다.

이날 체결식에는 박형준 부산시장과 이채윤 리노공업 대표이사를 비롯한 기업 임직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채윤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반도체 검사 분야 세계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고 부산의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 수도권 지역에 편중되어 있는 반도체 산업 분야를 성장시켜 부산지역 경제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리노공업의 이번 대규모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제조업에 기반이 되는 소재부품산업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부산의 미래 반도체 산업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해 주시길 당부드리며, 시에서도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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