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역상수원 평균 저수율 35.8%
섬지역 제한급수·농작물 피해도 확대
절수와 장기적 물관리 대책 마련해야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최악의 가뭄 사태로 전남 섬지역 제한급수는 물론 농업에도 막대한 지장이 초래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도가 절수 대책과 함께 장기적인 통합 물 관리 기본계획안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 나광국 의원(더불어민주당·무안2)은 16일 도의회 정례회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가뭄 사태로 섬지역은 이미 제한급수를 하고 있고, 마늘과 양파 등 월동작물도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 의원은 "최근 전남지역 식수원인 4대 광역상수원 평균 저수율이 35.8%로 집계돼고 설상가상 내년 1월까지 가뭄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전남지역 어디에서도 '물을 아껴쓰자'는 문구 하나 찾아볼 수 없다"며 행정기관의 늑장대응을 질타했다.
나 의원은 "물은 오로지 하늘에 의존하고 있어 댐을 만들어도 지금처럼 가뭄이 일상화된다면 비축의 의미가 없다"며 "지금은 효율적이고 적극적인 절수 대책이 필수다"고 말했다.
나 의원은 "국가 사무라는 이유로 더이상 수자원 관리에 손을 놓고 있어서는 안된다"며 "제주도는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안을 발표하고 체계적인 물 관리를 위한 종합 컨트롤타워를 설치하겠다고 나섰다"며 전남도의 분발을 촉구했다.
나 의원은 "만시지탄의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절수 대책의 실천과 지속 가능한 물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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