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카바니 등 베테랑 건재
레알 마드리드 발베르데, 리버풀 누녜스 등 신구조화 돋보여
황인범 버티는 중원 싸움이 분수령 될 듯
수술 후 회복 중인 손흥민의 출전 여부도 관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을 치른다.
조별리그 3경기를 통해 조 2위 안에 들어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남은 일정이 수월해진다. 우루과이전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면 가나, 포르투갈전이 어려워진다.
하지만 역대 월드컵에서 첫 경기는 항상 쉽지 않았다. 2014년 브라질대회에선 러시아와 1-1로 비겼고, 2018년 러시아대회는 스웨덴에 0-1로 패했다.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에 이은 남미 전통의 강호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로 월드컵 본선에는 4회 연속이자 14번째 올랐다.
상대전적에선 한국이 1승1무6패로 크게 열세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두 차례 만나 모두 졌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조별리그에서 0-1로 패했고, 2010년 남아공 대회 16강에서 1-2로 무릎을 꿇었다.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 베테랑들을 대거 내세웠다. 황금세대로 불리는 루이스 수아레스(나시오날)를 비롯해 에딘손 카바니(발렌시아), 디에고 고딘(벨레스 사르스필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동시에 세대교체도 순조롭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세계적인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로드리고 벤탄쿠르(토트넘), 다윈 누녜스(리버풀) 등이 카타르에서 빛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훈련 중인 우루과이는 유럽파를 포함한 완전체가 모이면 19일 카타르로 이동할 예정이다.
신구 조화가 돋보이는 우루과이전은 중원 싸움이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벤투호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기회를 살리려면, 미드필더 지역에서의 치열한 전투를 이겨내야 한다.
그리스 프로축구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는 대표팀 황태자 황인범은 "월드컵에서 첫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팀으로 준비하고 제 역할에 충실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루과이에 너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다. 많은 분이 걱정하시는 것도 잘 안다. 일대일 싸움도 중요하지만 전술적으로 잘 준비해서 상대 능력 있는 선수들이 공격 전개를 못하도록 연구를 더 해야 할 것 같다. 또 반대로 우리가 공격적으로 나갈 때는 각자 장점 있는 선수들을 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부상으로 수술 후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얼마나 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느냐도 관건이다.
16일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대표팀에 합류한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제작한 마스크를 가져올 정도로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다만 회복 정도에 따라 우루과이전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손흥민이 첫 경기에 뛴다면, 우루과이도 한국의 역습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며, 이는 중원 싸움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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