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전기차 배터리 사수하라…주행거리·난방 '뚝뚝'[알아봅시다]

기사등록 2022/11/16 03:00:00

강추위 겨울, 핵심부품 배터리 관리중요

주행거리는 차종따라 10~20%가량 차이

충전소와 주차, 실외 보다 실내 이용해야

부동액 절연형 전용으로…히트펌프 사용

윈터타이어 교체…휴대용 점프 스타터도

[서울=뉴시스] 서울 용산구 용산역 전기차충전소에서 승용전기차와 화물전기차 등 국산 전기차량들이 충전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 되면서 겨울철 차량 관리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는 핵심 부품인 배터리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면 전기차 주행 거리가 짧아진다. 공조나 난방 등 주요 기능에 문제가 발생해 운전 시 큰 불편을 초래할 수도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기차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기온이 낮아지면 효율과 충전 속도가 느려진다. 겨울철 전기차 사용자는 배터리의 변화를 가장 크게 체감하게 된다. 실제로 겨울철 전기차 주행거리는 차종에 따라 약 10~20%가량 차이가 난다고 한다.

겨울철 전기차 배터리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배터리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가급적 실내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낮은 실외보다 실내 충전소를 이용하면 좋다. 실외보다 실내가 더 빠른 충전이 가능하다.

배터리 히팅 시스템과 부동액도 배터리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게 도움을 준다. 전기차의 부동액은 반드시 전기가 통하지 않는 절연형 전용 부동액을 사용해야 한다.

배터리 효율을 떨어뜨릴 수 있는 차량 히터 대신 히트펌프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엔진 열을 난방에 활용하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전기차는 배터리 전력으로 히터를 작동한다. 히터 작동 대신 전기차 내 모터 등의 부품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전기차 실내 난방에 활용하는 히트펌프 시스템을 사용하면 보다 효율적인 배터리 관리가 가능하다.

겨울철 안전 운행을 위해 전기차 전용 윈터타이어로의 교체가 필수적이다. 전기차 타이어는 기온이 낮아지면 경화 현상이 발생한다. 윈터타이어는 7도 이하 온도에서 눈길과 빙판길에서 접지력이 높아 제 성능을 발휘한다.

겨울철 갑작스런 전기차 방전에 대비해 빠르게 배터리 충전이 가능한 휴대용 점프 스타터를 구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또 전기차 견인 시 차량 모터 손상과 화재 발생 가능성 방지를 위해 네 바퀴 모두 들어 올려 견인해야 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충전 플랫폼 소프트베리 관계자는 "영하로 기온이 떨어지는 겨울철은 다른 계절에 비해 전기차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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