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정부 재난 TF 이번주 첫 회의…CPR 교육 확대

기사등록 2022/11/13 11:48:10 최종수정 2022/11/13 11:50:44

12월 종합대책 발표…인파 관리 대책 등

인파사고 방지 요령 배포·체험교육 강화

14일부터 2주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경찰, 비방·신상정보 유출 1건 추가 입건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김성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지난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이태원 사고 중앙대책본부 회의 주요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2022.11.1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10.29 이태원 압사 참사 이후 안전관리 체계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범정부 재난안전관리체계 개편 태스크포스(TF)' 회의가 이번 주 첫 발을 뗀다.

김성호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중대본) 1본부 총괄조정관 겸 행정안전부(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13일 오전 이태원 참사 중대본 서면 브리핑을 통해 "금주 킥오프(kick-off·첫 회의) 회의를 시작으로 12월말까지 종합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앞서 12월말까지 범정부 안전관리 종합 개선대책을 수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종합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구성된 TF는 행안부장관이 단장을 맡으며 주요 안전 관리 부처 등이 참여한다.

범정부 TF의 주요 추진과제는 ▲긴급구조시스템 개선방안 ▲재난상황 보고·통제체계 개선 ▲인파 관리 안전대책 ▲기술 융·복합 등에 따른 신종재난 대응방안 등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범정부 TF 운영과 관련된 세부 사항은 현재 관계부처 협의 중"이라며 "(첫 회의에 대한) 상세한 사항은 추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압사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심폐소생술(CPR) 교육을 확대하는 등 대국민 안전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다중밀집 인파사고 방지를 위한 국민행동요령을 제작해 배포하고, CPR 등 체험 위주 교육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대국민 안전교육을 운영할 예정"이라며 "인파밀집 지역에서의 안전수칙 준수, 지역 주민의 위험요인 발굴·개선활동 참여 캠페인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안부는 오는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2022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한다.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 300개 기관이 참여하는 이번 안전한국훈련은 ▲불시훈련 확대 ▲복합상황 훈련메시지를 활용한 고난도 훈련 ▲재난안전통신망 활용 ▲국민 체험단 운영에 중점을 두고 추진 예정이다.

이태원 사고 중대본에 따르면 사망자는 외국인 26명을 포함해 총 157명, 중상자 32명을 포함해 부상자는 총 197명으로 전날과 동일하다. 부상자 중 186명은 귀가했다.

이날까지 사망자 154명의 장례 절차가 종료됐다. 전날 뇌사 판정으로 장기를 기증한 국군 장병은 오는 14일 발인 예정이다. 지난달 30일부터 전날까지 유가족·부상자 등에게는 총 3175건의 심리상담이 이뤄졌다.

외국인 사상자 26명 중 총 24구는 국내 안치 또는 운구를 마쳤다. 남은 2구의 경우 유가족 개별 사정 등으로 인해 추후 본국 송환이 진행될 예정이다. 외국인 사망자에 대한 장례비 등 지원금은 26명 전원에게 지급 완료됐다.

경찰은 온라인상 악의적 비방글이나 자극적인 사진·동영상 유포, 신상정보 유출 게시글 등 16건에 대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인터넷 사업자에게 삭제·차단을 요청했다. 누적 건수는 총 432건이다.

비방과 신상정보 유출 등 위법행위에 대해 1건을 추가로 입건했다. 현재 수사 10건, 입건 전 조사 18건 등 총 28건의 위법행위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이태원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등의 외상 후 스트레스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마음동행센터 상담사 및 민간상담사 28명이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장 출동 경찰관을 직접 찾아가는 긴급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전날까지 총 215명의 경찰관이 심리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사고를 직접 관할했던 용산경찰서에는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용산경찰서에 전문 상담사를 상주시켜 심리치료를 지원할 예정이다.

경찰은 유가족 주거지를 관할하는 시도경찰청 중심으로 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유류품 전달 103건 ▲심리치료 연계 117건 ▲심리적 응급조치 773건 등을 지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yhle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