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 포함
2014 브라질·2018 러시아월드컵 이어 세 번째 도전
이달 초 안와골절 부상으로 수술대 올라
파울루 벤투 감독은 12일 오후 1시 종로구 광화문 교보생명빌딩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최종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을 포함한 26명 이름을 전했다.
안와골절 부상으로 많은 이들을 걱정하게 했던 손흥민이 일단 카타르로 향하는 것까진 확정된 셈이다.
손흥민은 지난 2일(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상대 선수의 어깨와 얼굴이 세게 충돌해 눈 주위 뼈 네 군대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당했다.
월드컵 출전을 위한 의지로 수술 일정을 앞당겨 4일 수술대에 올랐다.
부상 정도와 수술 경과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손흥민은 월드컵 출전을 위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2년여의 시간동안 여러분들이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의 경기 출전 여부는 현재로선 정확히 알 수 없다. 향후 회복 정도와 상황, 벤투 감독의 판단에 걸렸다.
손흥민은 2014 브라질월드컵, 2018 브라질월드컵에 이어 세 번째 월드컵이다.
두 차례 월드컵에서 모두 16강 진출에 실패했는데 매번 손흥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려 화제가 됐다.
월드컵 통산 기록은 3골이다.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에서 1골을 넣었고, 러시아월드컵에선 멕시코, 독일을 상대로 1골씩 기록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4일 우루과이, 28일 가나, 12월3일 포르투갈을 차례로 상대한다.
안와골절이라는 부상과 수술 회복 등 현실적인 부분을 감안하면 마지막 포르투갈전은 돼야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손흥민이 뛰지 않더라도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뛰지 않고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가장 베스트 시나리오이지만 수술을 잘 마쳤으니 3차전쯤엔 뛰었으면 하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세 번째 월드컵, 마스크 신화가 기대된다.
한편, 벤투호는 오는 14일 인천공항을 통해 결전지인 카타르로 향한다. 손흥민을 비롯한 유럽에서 활약 중인 선수들은 카타르 현지에서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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