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훈련 합류 날짜 아직 안 정해져"
"손흥민 부상 때문에 오현규 현지 데려가"
"오현규, 기술과 피지컬, 활동량 뛰어나"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축구 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12일 이강인(마요르카)의 경기력에 발전이 있어서 최종 명단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오현규(수원)를 카타르 현지로 데려가 수술 후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의 이탈에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이날 오후 광화문 교보생명 빌딩 23층 컨벤션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축구국가대표팀 명단 발표 행사에서 이강인 발탁 이유에 관해 "이강인의 장점은 기술이 좋다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발전이 있어서 선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강인 기용 시점에 관련해서는 "언제 활용할지 지금 말하기 어렵다. 경기를 해봐야 한다"며 "경기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손흥민 몸 상태와 훈련 참가 시점에 관해서는 "본인, 그리고 구단과 지속적으로 연락 중"이라며 "(훈련에 참가하는)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기다리면서 매일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 아직 선택할 시간이 있다. 선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현규를 카타르에 데려가는 것이 손흥민 부상과 관련 있느냐는 질문에 "맞다"면서도 "오로지 그것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현규는 기술이 좋고 피지컬이 강하다 활동량도 좋다. 빠르고 경합도 잘 한다"며 "관찰해온 선수라 소집했다. 소집 훈련 후 관찰하면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명단 발표 소감은.
"방금 보여드린 월드컵 최종 명단 26명 이외에 추가로 함께 갈 선수가 있다. 오현규 선수다. 이 선수는 최종 명단에는 없지만 면담해서 상황을 전달했다. 오현규는 카타르에서 팀과 함께 훈련할 예정이다. 선수단에 이상이 없으면 명단에서 제외되지만 혹시 연관된 선수에게 특이 사항이 발생하면 명단에 추가된다."
-토트넘 의무진과 연락했을 것이라 보는데 손흥민은 언제 훈련에 참여하나. 손흥민 상태가 이강인 발탁에 영향을 미쳤나.
"손흥민과 관련해서는 본인, 그리고 구단과 지속 연락 중이다. 정확한 날짜는 미정이다. 기다리면서 매일 상황을 분석해야 한다. 아직 선택할 시간이 있다. 선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이강인 선발은 손흥민 상태와 관련이 없다."
-오현규 선수를 데려가는 것은 손흥민과 관련 있나.
-이강인을 극적으로 포함시켰는데 본선에서 언제 활용할 것인가. 왜 뽑았나.
"이강인의 장점은 기술이 좋다는 것이다. 예전에 비해 발전 있어서 선발했다. 언제 활용할지 지금 말하기 어렵다. 경기 해봐야 한다. 경기 중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상하기 어렵다."
-오현규 어떤 장점 있어서 데리고 가나?
"기술이 좋고 피지컬이 강하다. 활동량도 좋다. 빠르고 경합도 잘 한다. 관찰하던 선수다. 그래서 소집했고 소집 훈련 후 관찰하면서 결정했다."
-송민규와 윤종규가 합류했는데 송민규는 어제 득점했고 윤종규는 9월 급부상했는데 결심한 계기는?
"모든 선수 개별적으로 얘기하기보다는 경기를 봤으니 장점을 알 것이다. 선수들을 볼 때 개인 특성뿐 아니라 팀에 녹아드는 것을 고려한다. 송민규는 이전에도 선발됐다. 부상 등 운이 안 좋았다. 그래도 시즌을 잘 마무리했다. 소집 때 보여준 모습이 선발하기에 충분했다. 윤종규도 비슷하다. 우리 스타일에 적응했고 스타일에 맞는 좋은 특징을 갖고 있었다."
-김진수는 추가 검진이 필요하다 했는데 경기에 나설 수 있다고 판단했나. 그래서 측면 수비수 5명 선발했나.
"어제 기자회견에서 내가 질문을 잘못 이해했다. 김진수에 관한 질문을 박지수에 관한 질문으로 착각해서 답했다. 아직은 김진수 관련 정보가 더 필요하다. 부상을 컨트롤하면서 관리해야 한다. 김진수 상태가 쉽지 않다. 남은 시간이 길지 않다. 아직 팀 훈련을 못하고 개인 훈련만 하고 있다. 의무팀과 얘기해서 지속 확인해야한다. 지켜봐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5명 사이드백은 김진수 관련은 아니다. 이미 생각해왔다. 이유 중 하나는 5명 중 2명이 왼쪽에서도 출전 가능하다는 점이었다."
-엄원상 등 아쉽게 제외된 선수들이 있다. 아이슬란드 평가전이 엔트리 선발에 영향을 미쳤나.
"최선의 선택을 위해서는 매 순간이 중요하다. 엄원상은 제외됐고 다른 선수들도 제외됐다. 이번 명단에서 빠진 선수는 경기 후 개별 면담했다. 26명만 선발할 수 있고 이는 축구의 일부다. 윙어에는 4명을 선발하려고 했다. 다른 선수들 중 2명은 윙어로 출전 가능하다. 이 2명은 다른 특징을 갖고 있어서 활용할 부분이 있다. 충분하다고 생각해서 이런 결정을 내렸다."
"최대한 모든 정보를 수집하고 관찰 분석했고 오늘 명단을 전달했다. 몇 포지션에 고민이 있었다. 어제 경기 후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과 면담할 때 가장 안타까웠다. 처음부터 모두가 선발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줬다. 최대한 솔직하게 대하려 했고 공평하려 했지만 모두에게 공평했는지는 모르겠다."
-박지수 어제 부상당했는데 부상 안 당했으면 뽑혔을까. 면담 때 박지수에 무슨 말을 했나.
"맞다. 뽑힐 수 있었다. 개별 면담했다. 개별적으로 얘기한 것은 공개하지 않겠다."
-가나 명단이 안 나왔지만 다른 상대팀 명단은 나왔다. 감독님이 처음 조 편성 때 말한 목표와 방향이 명단 발표 이후에 달라졌나. 상황이 나아졌나, 힘들어졌나.
"상대가 얼마나 강한지 알고 있었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 가나 모두 강한 선수들이다. 다른 스타일이지만 강한 팀이다. 모두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 세계 최고 리그에서 최고 팀에서 뛰고 있다. 명단이 나와도 목표는 바뀌지 않는다. 최대한 경쟁해 최선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우리가 잘 싸워도 상대가 강해서 경기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이번 대회 어떻게 임할 것인가.
"월드컵을 위해 긴 시간 동안 준비해왔다. 카타르 사전 답사 등도 준비 과정이었다. 주된 목표는 최대한 잘 준비하는 것이다. 첫 경기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 첫 경기 전까지 팀 훈련을 하고 첫 경기 후에는 회복하고 다시 경기한다. 목표는 강팀을 상대하는 것이다. 경기별로 맞는 전략을 택할 것이다. 포커스는 첫 경기다."
-월드컵에 임하는 기대가 크냐, 걱정이 더 크냐.
"월드컵에서 마지막에 느끼는 감정이 걱정일 것이다. 경기에서 걱정은 전혀 없다. 부임 후 월드컵에 진출하는 목표를 달성해 기뻤다. 프로페셔널하고 겸손하게 가장 큰 대회인 월드컵을 즐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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