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 생산 '종국', 국내 최초 HACCP 인증

기사등록 2022/11/11 14:26:27
[순창=뉴시스] 김종효 기자 = 전북 순창에서 생산되는 발효미생물 ‘종국’ 제품이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받아 국내 장류산업 발전을 위한 도약의 발판이 마련됐다.

순창군은 군 출연기관인 재단법인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산하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의 종국 제품이 우수건강식품제조기준(GMP) 인증에 이어 HACCP 제품 지정까지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HACCP 지정을 받은 품목 종국은 된장, 고추장, 간장과 같은 장류제조 뿐만 아니라 탁주, 약주, 증류식소주 제조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식품첨가물인 발효종(스타터) 미생물 제품으로 발효식품의 품질과 맛, 위생안전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는 필수 소재다.

종국은 전통 장류의 고질적인 문제점인 ‘아플라톡신’ 발생 억제효과와 탁주, 전통주 제조에 사용되는 ‘입국’의 당화력 및 발효주의 향미 부여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는 발효식품의 반도체라 할 수 있다.

국내 종국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 중 HACCP 지정업체가 전무한 실정에서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가 생산하는 종국제품이 HACCP 지정을 받은 것은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는 순창산 쌀만으로 종국을 100% 제조하고 있으며 장류용인 ‘순창황국1호’와 ‘순창황국2호’를 비롯해 막걸리와 곡물발효식초 제조에 사용되는 입국제조용 ‘토종백국1호’를 제조해 판매·공급하고 있다.

종국을 제조하는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의 제조라인은 최첨단 무균공조설비에 과학적인 자동제어시스템을 구축한 고상발효(Solid-State Fermentation)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이사장인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성과는 순창 발효미생물이 단순히 수입미생물을 대체하는데 머무르지 않고 국내 발효미생물산업의 식품위생안전과 품질고급화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것”이라며 “전통발효식품 생산기업에 우수하고 안전한 발효제·발효소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순창 우수 발효미생물의 산업화를 촉진함으로써 순창을 발효미생물산업의 메카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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