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2년 만에 폭등…비트코인 2400만원대로 급등

기사등록 2022/11/11 09:10:16
[서울=뉴시스]암호화폐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 프리드. (사진 = FTX 홈페이지 캡처) 2022.06.23.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최현호 기자 = FTX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나스닥이 7% 이상 오르는 등 미 증시가 급등하자 비트코인도 2400만원대로 다시 올라섰다.

11일 오전 8시52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8.08% 오른 2472만9000원을 나타냈다. 같은 시간 업비트에서는 2472만5000원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10.89% 오른 1만756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에서 14.99% 오른 182만6000원을, 업비트에서는 182만6000원을 기록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1297달러를 기록하며 24시간 전보다 18.11%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가상화폐인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2위 코인이다.

지난 밤 다우지수는 3.7%, S&P500은 5.54% 각각 상승했다. 가상자산 시장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진 나스닥은 7.35%나 올랐다. 미국 증시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7%대에 진입한 10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나스닥을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대폭 확산시키면서 폭등세로 마감했다.

미 증시 급등 영향을 받아 비트코인이 반등세를 보였으나, FTX 사태는 여전히 확대되고 있다. 미 증시에 비하면 비트코인의 상승세는 약한 수준이기도 하다. 비트코인은 최근 몇달 간 자이언트 스텝 등 악재 속에서도 2600~2900만원 사이 박스권을 유지해 왔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상품거래위원회(CFTC), 미국 법무부는 FTX 거래소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한 조사에 나선 상태다. 법무부는 사기 등 범죄행위, SEC와 CFTC는 민간 투자자 보호와 관련한 부분을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글로벌 가상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25점을 기록하며 '극도의 공포(Extreme Fear)'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22·공포)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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