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유통 미래는⑤]"이젠 60대도 청년" 중장년 패션·뷰티 젊어진다

기사등록 2022/11/11 14:00:00 최종수정 2022/11/11 14:24:41

5060, 실버세대 노인 아닌 A세대 중장년

A세대 위한 패션뷰티 제품도 젊어져

배우 고준희, GS샵 대표 패션브랜드 ‘모르간’의 FW시즌 새로운 뮤즈로 합류(사진=GS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고령화 사회가 진행될 수록 상대적으로 젊어지는 연령대가 있다. 바로 5060세대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1970년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남자 58.7살, 여자 65.8살이었다. 이때문에 만 60세 생일이 되면 회갑 또는 환갑이라 부르며 장수를 축하하는 잔치를 열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른바 '100세 시대'를 맞아 환갑, 칠순잔치는 뒤안길로 사라지고 있다. 2020년 기준 기대수명은 남자 80.5살, 여자 86.5살로 늘어났다.

5060은 더이상 여생을 보내는 '실버세대' 노인이 아닌, 경제적으로 구매력이 있고 자기 투자에 적극적인 'A세대' 중장년으로 불리기를 원한다.

이에 따라 5060 A세대를 위한 패션뷰티 제품도 젊어지고 있다.

특히 5060의 주요 소비채널로 손꼽히는 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자사브랜드(PB) 제품들이 눈에 띄게 변화했다.

대표적인 패션 브랜드는 '모르간'이다. 1987년 프랑스에서 시작한 여성캐주얼 브랜드인 모르간은 GS샵이 2011년 국내에 단독으로 론칭했다. 소피 마르소, 기네스 펠트로, 김남주 등을 모델로 기용한 바 있고, 이번 가을겨울(FW) 시즌에는 30대 후반의 고준희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모르간은 '세련, 모던, 시크'한 감성의 편안한 핏을 브랜드 콘셉으로 내세우고 있다. '버튼 니트', '시그니처 텐션 재킷', '크롭 수트 셋업' 등은 편안하면서도 멋스러워 '멋쟁이' 5060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었다.

손정완 디자이너의 'SJ와니'는 5060의 팬덤을 만든 브랜드다. 구매 고객 3명 중 1명은 SJ와니 옷을 다시 찾을 정도다. 특히 지난해부터 새롭게 전개하고 있는 골프복라인은 올해 FW시즌에 로맨틱한 꽃 패턴과 '와니 체크' 패턴을 모티브로 한 상품이 출시돼 호응을 얻었다.

남성복도 최근 편안하고 실용적인 패션 아이템이 인기를 끌면서 일반 정장 바지 대신 슬랙스, 와이셔츠 대신 니트나 폴로 셔츠를 찾는 수요가 많아졌다.

특히 남성 토탈 브랜드 '다니엘 크레뮤'의 슬랙스와 '젠틀 팬츠'는 나이에 관계없이 인기가 높았다. '저지 밴딩 슬랙스'는 저지 소재로 고급스러움을 살리면서도 허리 밴딩을 넣어 활동성을 높였고, '브러시드 젠틀 팬츠'는 여유있는 실루엣에 트렌디한 느낌을 더했다는 평이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는 기능성 화장품과 집에서 간편하게 주름 및 리프팅 관리를 할 수 있는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관심이 높다.

국내 최초로 하이푸(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술을 적용한 '듀얼소닉'은 2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의 뷰티 기기임에도 지난해 6월 CJ온스타일과 렌탈 방송을 진행한 이후 현재까지 누적 매출 500억원을 돌파했다.

인체지방조직유래줄기세포배양액이 100% 잠긴 고농축 앰플도 인기다. '닥터쥬크르'의 앰플은 20만 병이 넘게 판매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구축하면, 충성고객으로 자리잡는 신중년은 유통업계에서 여전히 큰 고객이다"며 "업계에서는 '실버 전용'이라는 단어가 사라졌는데, 나이와 상관 없이 젊게 사는 분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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