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류병화 기자 =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파장이 이어지며 국내 증시에 상장된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비덴트는 전 거래일 대비 320원(7.15%) 내린 4155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리기술투자(-3.30%), 위지트(-2.77%), 한화투자증권(-2.15%) 등도 약세로 마감했다.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2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FTX 인수를 포기하면서 비트코인이 2200만원대까지 추락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해당 가격대로 떨어진 것은 약 2년 만이다.

이날 오후 3시42분 현재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4.49% 떨어진 241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바이낸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기업 실사 결과, 미국 규제 당국이 FTX의 고객 자금 관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는 보도 내용을 참고해 우리는 FTX의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뱅크런으로 유동성 위기가 불거진 FTX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는데, 이를 번복하면서 시장의 불안감은 증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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