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아트테이너' 하정우 개인전이 표갤러리에서 오는 17일부터 열린다.
'HIT THE ROAD'를 전시 타이틀로 올해 영화 촬영을 위해 떠난 모로코에서 보고 느낀 것을 담아왔다.
'배우+화가'의 일석이조 효과지만, 붓을 놓지 않는 열정을 엿볼 수 있다. 모로코에서 일정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와서도 영감의 연장선을 이어나갔다는 후문이다.
신작은 마라케시, 카사블랑카 등 모로코 현지의 이국적인 풍경과 분위를 생생하게 전한다.
표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바로 캔버스 화면을 채운 다수의 도자기와 패턴"이라며 "도자기의 화려한 색감과 복잡하고 기하학적인 아라베스크(Arabesque) 패턴에서 영감을 받은 하정우는 풍부한 패턴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풀어냈다"고 밝혔다.
전시 제목 'HIT THE ROAD'는 직역하면 어색한 표현이지만 흔히 사용되는 영어 관용구로 ‘여행을 떠나다’, ‘길을 나서다’를 의미한다. 화가로서 일취월장하고 있는 하정우는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멈춰있던 모두에게 새로운 여정을 떠나자는 메시지"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관람객들에게 해방감과 더불어 작은 위안이 되고자 한다"고 전했다.
한편 하정우는 2010년 표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꾸준히 전시하며 인기작가로 부상했다. 표갤러리, 까르띠에 청담, 호림아트센터, 뉴욕 Walter Wickiser Gallery 등에서 개인전, 홍익대학교 현대 미술관, JW 메리어트 강남, 서울미술관, 킨텍스, 코엑스 등 다양한 단체전에도 참여했다. KIAF 한국국제아트페어, LA Art Show, 홍콩 아트페어, 프랑스 아트페어 등에서 유명 배우 이름세와 함께 '완판 작가'로도 유명세를 누리고 있다. 표갤러리 전시는 12월19일까지. 관람은 사전 예약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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