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정권 그 누구도 책임 안 져…권한만 행사"
"이태원 국조 요구서 제출…이제 국회의 시간"
"與, 국조 동참 않으면 국민 명령 맞서는 것"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운영위원회 대통령실 국정감사에서는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과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국회를 향해 '웃기고 있네'라며 비아냥거리는 메모를 주고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사건이 터질 때마다 장관을 바꾸라는 것은 후진적이라고 말했다. 국민의 생명을 지켰어야 할 주무장관의 자리 보전을 위해 참사의 책임마저 후진적이라는 오명까지 뒤집어써야 하냐"고 지적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와 관련해 "정부와 여당은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국민의 민심을 모욕하지 않으려면 지금이라도 국민의 준엄한 뜻을 받들어 국정조사에 임해야 한다"며 "오늘 정의당, 기본소득당,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이태원 참사의 진상 요구를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를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참사 발생이 열흘이 넘었지만 윤석열 정권은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다"며 "책임은 없고 권한만 행사하겠다는 것이 이 정부의 자유본색인가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이제 진실을 밝혀야 하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국정조사는 공개적 자료 검증과 증인 신문이라는 강력하고 강제적 방안이다. 국민의힘 주장과 다르게 검찰·경찰의 수사와 함께 국정조사, 특검이 동시에 진행된 전례가 많고 국정조사와 같은 국민적 검증은 철저한 수사에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또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국정조사에 끝내 동참하지 않는다면 이는 진실을 밝히라는 국민의 명령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임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한편 민주당, 정의당, 기본소득당은 이날 오후 2시30분 국회 의안과에 국정조사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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