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가대표·바르셀로나 간판 수비수
교체 명단…심판에 불만 쏟아내다 하프타임에 레드카드 받아
바르셀로나는 9일(한국시간) 스페인 팜플라나의 에스타디오 엘 사다르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2022~2023시즌 스페인 프로축구 라리가 14라운드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실점하고, 간판 공격수 레반도프스키가 전반에 퇴장당하는 악재가 있었지만 끈질긴 뒷심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최근 은퇴를 발표한 피케는 퇴장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그는 지난 6일 알메리아와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 이날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공식 마지막 경기였다.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지만 존재감은 뚜렷했다. 하프타임 주심에게 집요하게 항의하다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레반도프스키의 퇴장과 관련한 불만으로 보인다. 레반도프스키는 0-1로 뒤진 전반 31분 가르시아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다는 이유로 경고를 받아 경고누적으로 레드카드를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벤치에 있던 피케는 하프타임이 끝나자 그라운드로 향했다. 만자노 주심에게 다가가 항의를 시작했다. 휴식을 위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는 터널까지 따라가 계속해서 불만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손가락질도 했다. 주심은 피케의 퇴장을 결정했다.
피케의 퇴장이 선수들을 자극했을까. 전반을 0-1로 마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페드리, 하피냐의 연속골에 힘입어 역전승을 거뒀다.
1997년 바르셀로나 유스팀에서 축구를 시작한 피케는 레전드 선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성인 경력을 시작해 2008년부터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바르셀로나에서 15시즌 동안 공식전 616경기서 52골 7도움을 기록했다. 라라가 8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코파 델 레이 7회 등 30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페인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2010 남아공월드컵 우승,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우승에 기여했다.
화끈한 성격인 피케는 마지막까지 그만의 방식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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