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개최했어야"
9일(한국시간) 스위스 매체 '타게스-안자이거'에 따르면, 블래터 전 회장은 "카타르로 월드컵 개최지가 정해진 건 실수였다. 나쁜 선택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는 당시 집행위원회에서 2018년 월드컵은 러시아, 2022년 월드컵은 미국에서 개최하는 걸로 합의했다. 정치적으로 대척점에 있는 두 국가가 차례로 월드컵을 개최하면 평화의 상징이 됐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떠한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막판 투표에서 미국으로 표심이 모이지 않아 카타르가 개최하게 됐다는 게 블래터 전 회장의 주장이다.
그는 "미셸 플라티니(프랑스)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과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카타르 왕세자가 점심 식사를 가진 후, 유럽의 4표가 모두 카타르로 갔다"며 "카타르와 미국의 표는 14-8이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블라티니는 개최지 선정 과정에 있었던 의혹에 대해 프랑스 정부로부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 이에 사르코지 대통령과 만난 건 인정했지만 이것이 개최지 선정에 영향을 주진 않았다고 부인했다.
블래터 전 회장은 또 "카타르는 월드컵을 개최하기에 너무 작은 나라"라며 "나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카타르월드컵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1일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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