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와 골절로 지난 4일 수술 후 회복 중
토트넘 콘테 감독 "손흥민, 카타르월드컵 출전 확신" 긍정 소식
26명의 최종 엔트리 포함될 확률 높아
손흥민 출전 막히면 황의조-조규성 투톱 가동될 수도
기존 시스템 유지할 경우, 황희찬이 '손흥민 롤' 맡을 가능성
손흥민이 쓰러졌다. 지난 2일(한국시간)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최종전서 상대 선수의 어깨와 얼굴 부위가 충돌해 전반 29분 만에 교체됐다.
이후 검진 결과 왼쪽 눈 주위 뼈가 골절된 것으로 확인돼 4일 수술을 받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손흥민의 소속팀인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수술을 성공적으로 잘 마쳤다는 소식을 접했고, 현재는 회복 중인 상태다.
대표팀 의무팀은 토트넘 측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수술 부위를 체크하고 있다.
새로 들어온 소식은 없으나, 손흥민의 카타르월드컵 출전 가능성은 생각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도 같은 날 "12일 최종 명단 발표를 지켜보자"면서도 "손흥민이 뛰지 않더라도 벤치에 있는 것만으로도 동료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카타르행을 가능성을 높게 봤다.
수술 후 회복 여부를 지켜봐야겠지만, 손흥민이 대표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할 때 26명의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매우 크다.
조별리그에서 한 경기만 뛸 수 있다하더라도 벤투 감독이 '손흥민 카드'를 포기할 확률은 매우 낮다. 또 손흥민은 존재만으로도 상대 팀들에게 위협을 줄 수 있다.
2015년 여름부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2021~2022시즌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 득점왕(23골)을 차지하며 월드클래스 반열에 올랐다.
하지만 손흥민이 카타르월드컵에 가더라도 수술로 정상 컨디션을 내긴 어려워진 게 사실이다.
손흥민의 부상을 아는 상대 팀들의 견제는 더 심해질 것이며, 자칫 부상이 재발하면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
벤투호는 부임 후 4-1-4-1(혹은 4-3-3)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해왔다. 상대에 따라 4-4-2 투톱을 가동한 적도 있지만, 주로 최전방에 1명을 두고 중원에 3명을 배치한 전술을 선호한다.
손흥민이 있다면, 황의조(올림피아코스)를 중심으로 좌측엔 손흥민, 우측엔 황희찬(울버햄튼)이 서는 전술이 1순위다.
그러나 손흥민의 출전이 막히면, 베스트11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른바 '플랜B' 전술을 가동할 수밖에 없는데, 이 경우 황의조와 올해 K리그1 득점왕 조규성(전북)을 동시에 가동한 투톱 전술을 예상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지난 2월 손흥민이 부상으로 빠진 월드컵 최종예선 때 이 전술을 내세워 성과를 본 적이 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에서 강팀들을 상대로 전문 스트라이커 두 명을 배치할지는 미지수다.
황의조와 함께 황희찬, 나상호(서울), 이재성(마인츠) 등의 2선 배치가 유력하다.
중원은 '황태자' 황인범(올림피아코스)과 정우영(알사드)에 지난 9월 A매치에서 두각을 보인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경쟁 구도다.
포백 수비는 이탈리아 세리에A의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와 함께 베테랑 김영권(감바오사카)이 짝을 이루고, 좌우 풀백엔 김진수, 김문환(이상 전북)이 포진할 전망이다.
골키퍼는 김승규(알샤밥)가 경쟁에서 앞선 가운데 4년 전 러시아 대회 때 골문을 지킨 조현우(울산)가 뒤집기를 노린다.
백업 자원으로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마요르카)의 발탁 여부가 관심이다.
이강인은 지난 9월 A매치 소집 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단 1분도 뛰지 못했다. 올 시즌 라리가에서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나, 카타르행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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