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尹·여야 지도부 회동 요청…대북특사 언급도

기사등록 2022/11/04 11:28:50 최종수정 2022/11/04 11:46:43

민주당, 평화·안보 대책위 회의

"연합훈련 연장 보류 검토해야"

초당 협력 강조…"北도발 우려"

강경 대응 지적…"담대 전략要"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1.04.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심동준 하지현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한반도 정세 전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통령 주재 여야 지도부 긴급 회동 검토를 요청했다. 또 대북특사 검토가 필요가 시기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4일 열린 민주당 평화·안보 대책위원회 1차 전체회의에서 현 정세 관련 "비슷한 안보 위기가 초래됐던 2017년 선제적 군사 훈련 중단 사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의 연합훈련 연장 결정을 보류하고 북한이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하다"며 "대북특사 문제도 적극 검토할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안보에는 여야가 따로 없는 만큼 국가원로자문회의 소집이나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긴급회동도 검토해 주시길 당부 드린다"며 "정치권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초당적으로 힘을 모아야 이런 위기를 넘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애도기간 이뤄진 최근 북한의 고강도 연쇄 군사 행동에 대해 "도발 양상과 강도가 이전과 달라진 상황이라 매우 우려된다"고 평가했다.

또 "국가적 참사로 우리 국민의 슬픔이 어느 때보다 큰 때인데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다곤 해도 최소한의 도의란 게 있는 법"이라며 "무모하고 반인륜적 도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군대의 존재 이유는 전쟁을 방지하고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 "전쟁이 나도 상관없다는 인식과 그런 태도가 전쟁을 부를 수 있고 공멸을 초래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최근 정부 대응 기조를 지적했다.

더불어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식의 강경 일변도 대책은 시원하긴 하겠지만 더 큰 대치를 불러오기 때문에 강대 강 일변도 대응이 꼭 바람직하지는 않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긴장의 파고가 높아지는 지금 이 순간이야 말로 평화를 만들어 내는 담대한 전략,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남북미 모두가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는 추가 행동을 자제하고 대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judyh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