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이태원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 절반, 본국 운구 희망"

기사등록 2022/11/02 18:06:39

체류 유형 상관없이 장례비 1500만원 지급

전자여행 발급 면제…인천공항서 도착 비자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1번 출구 앞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추모 공간에서 시민들이 추모 꽃을 놓고 있다. 2022.11.02.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최서진 기자 = 서울 이태원 압사 사고로 희생된 외국인 사망자 26명 중 절반 가량의 유가족이 본국으로 운구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을 만나 "(사망자) 절반 정도는 본국으로 운구를 희망하고, 한국에 안치해 달라고 부탁한 분도 두어 분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당 사고로 14개 국적 외국인 26명이 사망했다. 이들 중 1명은 본국으로 운구가 이뤄졌고, 내일까지 2명도 운구가 이뤄질 예정이다.

외국인 사망자 유가족 7팀(중국·일본·오스트리아 등)은 이미 한국에 입국했고, 추가 입국도 예정돼 있다. 전날 외교부가 외국인 사망자 지원 방안을 밝힌 만큼, 경제적 이유로 입국하지 못한 유가족의 수요가 더 늘 것으로 예측된다.

당국자는 "여행 온 분은 적고, 대부분 (사망자가) 국내에 체류했다. 그 중 일반 연수, 어학 공부나 유학 온 분도 계신다"며 체류기간과 유형, 불법체류 여부에 상관없이 장례비 1500만원을 실비지원이 아닌 정액 지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정부는 외국인에 대해서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구호금 2000만원, 장례비 최대 1500만원을 실비 토대로 지급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또 정부는  한국에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나라의 유가족에게는 전자여행허가(KETA) 발급 절차를 면제하고, 비자가 필요한 나라에 대해선 인천공항에서 도착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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