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1차 후보지 선정 발표… 지자체 유치전 치열
[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경찰병원 분원 후보지 선정 1차 관문을 앞두고 충북에서 제천 유치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 주민자치회는 2일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 촉구’ 성명서를 발표하고 그 당위성을 호소했다.
주민자치회는 성명에서 “제천시는 충북, 강원, 경북 3도 접경지역으로 사통팔달의 교통 입지 여건을 갖추는 등 경찰병원 분원 건립대상지로 최적지"라며 ”국가균형발전과 비수도권 공공의료서비스 강화라는 국정과제 완수를 위해 경찰병원 분원은 반드시 국토중심지인 충북 제천에 건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르게살기운동 충북협의회도 이날 성명서를 통해 “경찰병원 분원 제천 유치를 적극 지지한다”고 했다.
전대수 회장은 “제천시는 경찰수련원이 있어 경찰병원 분원이 건립된다면 치료와 힐링을 겸할 수 있는 최적지”라며 “교통 입지 조건으로만 봐도 분원 건립 타당성은 누구도 부정하지 못하는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경찰병원 분원은 비수도권 경찰관에게 공공의료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3만㎡ 부지에 응급의학·건강증진센터 등 2개 센터에 23개 진료과, 550병상 규모로 건립된다.
경찰청은 이달 중 제천 등 경찰병원 분원 후보지 19곳을 3곳으로 압축한 뒤 다음달 현지 실사와 2차 평가를 거쳐 입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국 19개 지자체가 치열한 유치경쟁을 펼치는 가운데, 충북에서는 제천시가 유일하게 도전장을 냈다.
경찰청 수련원을 보유한 시는 주변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쉬운 곳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시는 각계각층 인사 30명으로 구성한 제천 범시민추진위원회와 경찰병원 분원 유치를 위한 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했으며, 경쟁 지자체보다 앞서 지난달 25일 8만명이 넘는 유치 염원이 담긴 서명부를 대통령실, 국회, 경찰청에 전달했다.
충북도와 도의회, 도내 11개 시·군 주민자치위원회는 지난달 열린 괴산 유기농엑스포에서 '균형발전의 시작은 경찰병원 분원 제천 설치‘, ’경찰병원 분원은 국토의 중심 제천에‘ 등이 적힌 피켓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제천 유치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창규 제천시장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제천 유치의 당위성을 호소하는 등 활발한 유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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