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일스 대신 컴리, 카타르월드컵 이후 명칭 변경 검토

기사등록 2022/11/01 08:29:00

웨일스축구협회 내년부터 국제 명칭 변경 고려

튀르키예의 국명 변경 및 적용도 영향 미친 듯

[카디프=AP/뉴시스] 웨일스의 가레스 베일(왼쪽)과 루빈 콜윌이 9일(한국시간) 영국 웨일스 카디프의 카디프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UEFA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 2022.06.09.

[서울=뉴시스]박상현 기자 = 내년부터는 웨일스 대신 컴리(Cymru)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될까. 웨일스축구협회가 국제 축구 무대에서 사용하는 국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AP통신과 미국 ESPN은 1일(한국시간) 웨일스축구협회가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이후 국명을 컴리로 바꾸는 것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일스는 영국식 표현이고 컴리는 웨일스를 뜻하는 웨일스어 표현이다. 이미 웨일스에서는 자신들의 대표팀을 웨일스라고 부르기보다는 컴리라고 부르고 있다.

노엘 무니 웨일스축구협회 회장은 "웨일스가 아닌 컴리라고 불러야 한다. 우리는 웨일스가 아닌 컴리라고 부르고 있다. 협회 홈페이지만 보더라도 컴리라는 호칭이 더 친숙하다"며 "다만 FIFA 카타르 월드컵까지 시간이 촉박해 당장은 웨일스라는 이름으로 대회에 나갈 것이다. 아직 국제적으로 논의할 것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AP 통신은 웨일스가 2024년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에서 튀르키예와 같은 조에 속하면서 대표팀 명칭을 바꾸는 것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튀르키예가 국제 무대에서 터키가 아닌 터키어 표현인 튀르키예로 바궜듯 웨일스도 그렇게 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무니 회장은 "튀르키예도 자국어로 UEFA와 비공식 논의를 이어간 결과 이름을 바꿀 수 있었다"고 밝혀 튀르키예 국명 변경이 영향을 미쳤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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