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에 어학연수 온 27세 태국女 사망
코로나 이후 관광 활성 위한 파티 계획 우려
"안전평가 실시, 장비·비상구 등 점검해야"
협회 "군중통제 병행, 인파 제한하려 논의 등"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서울 이태원에서 발생한 압사사고로 단기 어학연수차 한국에 온 27세 태국 여성이 사망한 가운데 태국 당국은 자국에서 진행되는 핼러윈 파티에서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요구했다.
31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쁘라윗 웡수완 태국 부총리는 이태원 참사로 피해를 입은 모든 이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러면서 핼러윈 행사를 주최하는 이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태국 수도 방콕에 있는 카오산 거리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관광분야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핼러윈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웡수완 부총리는 "행사장이 과밀하지 않도록 모든 행사장에서 방문객 수를 고려한 안전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며 "안전장비와 비상구도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오산로드 비즈니스 협회 관계자는 "군중 통제 조치를 시행한 채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파티 시작 전 이 지역에 들어오는 사람들을 제한하기 위해 다른 인근 지역과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오산 거리는 1만5867㎡ 규모로 노점상을 도로에서 금지시키면 한 번에 1만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사관 대변인은 이태원 참사로 인한 사망한 자국민에 대해 "그가 한국에 2개월 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왔다"며 "우리는 가족들에게 사고 소식을 사실을 알렸으며, 그의 시신을 가족들에게 보내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태국인은 트위터에 친구들의 사진을 올리며 사건이 발생했던 29일 밤 그들이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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