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은 가을을 대표하는 수입 명절인 '핼러윈데이'(Halloween Day)다.

서양에서는 이날 되살아난 망령에 몸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유령, 흡혈귀, 해골, 마녀, 괴물 등의 복장을 한 채 밤새 축제를 즐긴다.

1980년대 말 한국에 상륙한 이날은 1990년대만 해도 '국적 불명 상혼' '문화 사대주의' 등으로 비판받았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국내에 안착했다.

올해 핼러윈데이는 2년 넘게 이어진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상황에서 맞이하게 돼 테마파크, 외식업계, 유통업계 등이 기대감을 한껏 키우고 있다. 

호텔가도 모처럼 대목을 맞이해 다채로운 식음(F&B) 프로모션을 펼친다. 그중 몇 곳을 꼽아본다.  

[서울=뉴시스]김정환 기자 = 서울 중구 장충동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은 31일까지 호텔동 20~21층 '문 바'에서 '헌티드 하우스 프로모션'을 연다.

 으스스한 산장으로 변신한 문 바에서 이색 이벤트와 주류, 페어링 메뉴를 즐기며 특별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입구를 들어서면 점성술사가 '타로 점'을 쳐주며 흥미를 돋운다.

랜턴을 들고 음산하고 어두컴컴한 계단을 올라 낡은 나무, 볏 짚단 등이 오싹한 분위기 속에서 '핼러윈 데이 스페셜 세트'를 맛볼 수 있다.

'웰컴 칵테일'은 상큼한 체리, 민트향이 더해진 초콜릿, 달콤하고 부드러운 바닐라 코코넛 등 세 가지 맛을 모두 제공한다. 시험관에 든 물약처럼 연출돼 흥미진진하다.

'푸드 플래터'는 감칠맛이 느껴지는 '소프트 쉘 크랩과 소이 칠리 살사', 알싸한 매운맛의 '블랙빈 폭립과 산초 랍스터' 등이 담긴다.

싱글 몰트 위스키 '글렌 그란트 12년, 데킬라 '패트론 엑스오 카페', 샴페인 '베세라 드 벨퐁, 로제 브뤼' 등 주류(택1)가 병으로 나온다.

매일 2부제(1부 오후 6~9시, 2부 오후  9시30분~익일 오전 1시)로 운영한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31일까지 1층 '그랜드 델리'에서 오싹하면서도 귀여운 핼러윈 디저트, 음료 등 총 7종을 판매한다.

초콜릿으로 만들어진 '박쥐' 장식이 돋보이는 '할로윈 케이크'를 비롯해 '할로윈 호박 타르트' ‘미이라 케이크' '해골 타르트' 등 쁘띠 사이즈 케이크 4종과 귀여운 유령 모양 머랭이 올라간 '펌킨 라떼' 등 음료 3종이다. 네이버 예약으로도 주문할 수 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그랜드 키친'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의 '브래서리' 등 뷔페 레스토랑은 29~30일 런치와 디너 뷔페,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30층 '스카이 라운지'는 30일 브런치에 각각 디저트 코너에 '핼러윈 스페셜 디저트'를 별도로 마련한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31일까지 1층 프리미엄 베이커리 '더 델리'에서 '핼러윈 기념' 홈메이드 디저트 아이템과 음료를 판매한다.

레드, 오렌지, 블랙 등 핼러윈 시그니처 컬러를 활용해 '몬스터' '악마' '거미줄' '미라' 등을 귀엽게 형상화한 디저트를 준비한다.

 '살구 오팔리스 케이크'는 헤이즐넛 스펀지 위에서 프랄린, 망고 크림, 살구 젤리, 헤이즐넛 크림 등이 어우러진다. 고소함과 달콤함 속에 숨은 상큼함이 특별하다. 뿔과 꼬리가 포인트인 '붉은 악마', 사랑스러우면서도 왠지 짓궂을 것만 같은 '하트 악마' 등 두 가지 크기가 있다.

'초콜릿 라즈베리 무스'는 앙증맞은 날개와 장난스러운 표정의 '데블' 모양이다. 헤이즐넛 조콩드 사이에 오렌지 커스터드, 초콜릿 무스, 라즈베리 무스 등이 자리해 바삭함과 부드러움, 달콤함과 새콤함을 모두 선사한다.

안팎으로 가득한 흑임자 소보루로 맛을 내고, 마시멜로 거미줄이 위트를 더한 '할로윈 더치 빵', 앙증맞은 크기와 비주얼의 '미라'가 된 '레몬 코코넛 케이크' 등도 이색적인 경험과 맛을 전한다.

핼러윈 음료는 '단호박 라떼'와 '자색 고구마 라떼' 등 2종이다.

 깜찍하면서도 핼러윈 스타일 비주얼은 이들도 예외가 아니다. 테마에 걸맞게 '눈알' '박쥐' '호박' 모양 초콜릿을 음료 위에 얹은 귀여운 미라 모양으로 고객을 만난다.

가을 대표 식재료인 단호박과 자색 고구마가 사용된 음료답게 은은한 단맛으로 재료의 건강한 맛에 집중할 수 있게 한다. 재료 본연의 컬러인 노랑이나 보라를 맛깔스럽고도 자연스럽게 살려낸다.

서울 종로구 종로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은 LL층 '서울 베이킹 컴퍼니'에서 파티시에 팀의 유니크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2022 할로윈 데이 프로모션 케이크'를 판매한다.

'커핀 케이크'는 초콜릿으로 만든 '관' 안에 치즈무스와 크런치한 크럼블을 조합해 만든 당근 케이크를 담는다. 뚜껑을 열면 해골, 지렁이 등 으스스한 분위기의 핼러인 데커레이션이 쏟아져 재미를 준다.

핼러윈 분위기 사진을 찍기에 좋은 미니 케이크 2종도 있다. 도깨비 모양 화이트 초콜릿 무스와 은은하게 퍼지는 유자향을 담아낸 '미니 고블린 케이크', 유령들로 둘러싸인 진한 다크초콜릿 무스와 새콤한 베리 콤포트가 어우러진 '미니 코스트 케이크'다.

저당분, 저지방 성분으로 만들어진 '자연주의 케이크'들이다. 맛과 건강, 이너뷰티까지 모두 챙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네이버 예약과 전화로 미리 주문하고, 31일까지 픽업할 수 있다. 컴퍼니의 케이크는 감각적이고 유니크한 디자인뿐 아니라 영양과 맛까지 고안한 레시피로 특별함을 더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보코서울강남은 31일까지 1층 퓨전 다이닝 레스토랑 '아마리오'에서 '핼러윈 스페셜 칵테일' 3종을 내놓는다

.4월 말 오픈해 처음 맞이하는 핼러윈데이인 만큼 야심작들로 승부를 건다.

각양각색 리큐르를 베이스로 활용해 핼러윈의 달콤하고 쌉싸름한 맛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진'과 '칼루아'를 베이스로 달콤한 맛을 낸 '핼러윈 커피', 대표적인 블루베리 리큐르인 '샴보드'와 '아페롤'을 이용해 상큼하면서도 으스스한 비주얼을 실현한 '체리 블러드', 베일리스와 바나나, 우유를 넣어 호불호 없이 즐길 수 있는 '잭 오 바나나' 등이다.

글래드 호텔은 31일까지 서울과 제주에서 '핼러윈 식음(F&B)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글래드 여의도는 1층 레스토랑 '그리츠'에서 런치와 디너 뷔페에 핼러윈데이를 상징하는 '호박 파이'와 앙증맞은 유령 모양 '머랭 쿠키'를 디저트로 제공한다.

제주 제주시 연동 메종 글래드 제주는 1층 레스토랑 '삼다정'에서 호박 파이를 비롯해 '도깨비 녹차 마들렌' '호박 타르트' 등 다양한 핼러윈 디저트를 디너 뷔페에 차린다.

서울 중구 충무로2가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서울 명동은 31일까지 런치와 디너에 21층 '르 스타일 레스토랑 & 바'의 실내외에서 핼러윈 한정 단품 메뉴와 칵테일을 선보인다.

단품 메뉴로 '핼러윈 데이 호러 핑거 푸드' '단호박 거미 올리브 피자' '단호박 크림 마스카포네 파스타' 등을 준비한다.

칵테일은 핼러윈 테마를 담은 '호러 칵테일'(블루·레드)이다.

인천 중구 을왕동 더위크앤 리조트는 29일 1층 카페 겸 펍 '위 캔 바'에서 '펌킨 씨푸드 버킷'을 내놓는다.

오징어, 새우, 가리비, 전복, 홍합, 꽃게 등 푸짐한 해산물을 호박에 담아 통째로 구워 낸다.

2인용과 4인용이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웨스틴 조선 부산은 31일까지 로비층 다이닝펍 '오킴스'에서 '핼러윈 콘셉트 칵테일' 2종을 선보인다.

빨간 장미가 화려한 불꽃이 돼 사라졌다 검은 장미로 변신하는 화려한 '불쇼'가 곁들여지는 '블랙 로즈 마거리타(Black Rose Magarita)와 상큼하고 정열적인 트로피컬 칵테일 '블러디 록'(Bloody Rock)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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